|  | | ↑↑ 찔레나무열매 한국에서는 산과 들에 피는 장미라는 뜻으로 ‘들장미’라고 한다. 찔레나무는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이면 어떤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딘다고 한다. 꽃말은 고독,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이 있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올 겨울에도 어렵고 고독한 추운 이웃들에게 늘 변함없는 가족
같은 따뜻한 후원의 손길들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출처) 본원 야생화갤러리에 적정한 사진이 없어
blog.daum.net/nabidaejang/7510592에서 인용. | ⓒ 황성신문 | |
[삼국유사]에 원 성왕(元聖王)이 하루 는 황룡사의 중 지해 (智海)를 궁궐로 모 셔와 50일 동안 화엄경을 독경하게 하였다. 이때 지해를 모 시던 상좌 중 묘정 (妙正)이 매양 금광 (金光)우물가에서 바리를 씻는데, 우물 속에 큰 자라가 떠올랐다가 잠기곤 하였다. 묘정은 매번 밥찌꺼기를 장난삼 아 먹였더니 50일간의 법석(法席)이 파할 무렵에 묘정이 자라에게 말하기를, ‘내가 오랫동안 네게 공덕을 베풀었는데 무엇으로 갚겠느냐’ 하였더니 며칠 뒤에 자라가 작은 구슬 한 개를 토하여 마치 선물을 주는 듯하였다. 묘정이 그 구슬을 허리띠 끝에 매어 찼더니 이 후부터는 왕이 그를 보고는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겨 대궐 안까지 불러들여 측근에게 떠나지 못 하게 하였다. 이 당시 한 신하가 당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 역시 묘정을 귀여워하여 함께 동행 할 것을 청하였더니 왕이 이를 승낙하여 함께 갔다. 당나라 황제가 묘정을 보고는 역 시 총애하게 되었고 재상이며 측근자들이 그를 추켜세워 신임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그러나 관상 보는 점술가 한명이 황제에게 아뢰기를, ‘묘정을 자세히 보니 얼굴은 한 군데도 좋게 생긴 데가 없는데 남의 신망을 얻는 것은 반드시 몸에 무슨 범상한 물건을 지니고 있는 탓 일 것입니다.’하여 사람을 시켜 뒤져보게 하였더니 허리띠 끝에 작은 구슬이 있었다. 황제가 말하기를, ‘짐에게 여의주 네 개가 있었는데 지난해에 한 개를 잃어버렸는데 지금 이 구슬을 보니 바로 내가 잃었던 그것이다.’고 하면서 일의 전말 을 물었다. 묘정이 사연을 죄다 이야기 하였더니 황제가 대궐에서 구슬을 잃었던 날이 바로 묘정 이 구슬을 얻었던 날과 같았다. 황제가 그 구슬 을 빼앗고 그를 돌려보냈더니 이후로는 아무도 묘정을 사랑하고 신임하는 사람이 없었다.
묘정 자신이 수행을 하면서 당연하게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보답을 바라는 마음을 가져 구슬을 얻어 잠시나마 귀하게 되었지 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귀함을 잃어버렸다. 묘정이 자라에게 보시를 베풀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법석이 끝이 나가므로 앞으로 더 주지 못하는 것을 애달프게 생각을 하고 지속적으로 자라에게 먹이를 주었다면, 이 이야기의 결과는 아마 도 달라졌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묘정이 자라에게 무언가를 요구 하지 않았더라도 자라는 묘정에게 구슬을 가져 다주었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만약 그 구슬로 인하여 황제를 만나게 되었다면, 그 사연을 들은 황제는 그에게 구슬을 빼앗지도 않고 그에게 더 큰 부귀를 내려주었을 것이다. 또한 그로 인해 그의 귀함은 더욱 더 커졌을 것이고, 어쩌면 그 부귀함 보다 수행자로서 더 큰 해탈의 경지에 들었을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최근 필리핀에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상륙하면서 큰 피해를 입어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적으 로 지원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공동모 금회와 기업과 개인들까지 성금과 다양한 지원 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가 성금감사 포스터에 우리나라 태극기가 제외되었다고, 필리핀에서 귀화한 국회의원 이자스민의원이 필리핀 복구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제출되었다고 해서, 당연히 해야 될 후원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조그마한 혜택을 베풀거나 또 당연히 공무적인 일이나 공공적인 일로 인하여 발생하는 혜택을 주면서 무언가를 바라고 있지 나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 그러한 권력과 힘을 이용하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올 겨울에도 어렵고 고독한 이웃들에게 늘 변함없는 따뜻한 후원의 손길들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문화유산 둘러보기 :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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