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지 난 18일 경주를 방문하고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창당에 관한 배경을 설명하는 강연 을 했다. 또 대선출마 의지도 밝혔다.
이날 강연은 정수성 전 의원을 지지하는 친목모임인 ‘남경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수성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은 경제학 박 사이면서 정치 경륜이 많고, 올바른 정치여 정을 걸어온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했다. 또 유승민 의원은 정수성 의원에 대해 “고등학교 선배이면서 함께 긴 세월 동안 정치를 같이한 청렴과 덕목을 갖춘 훌륭한 선배님”으 로 평가했다.
이날 유승민 의원의 갑작스런 경주강연을 두고 경주지역 정치권은 정수성 전 의원의 정치재개를 위한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데 관심이 집중됐다. 참석자들은 행사장을 빼곡이 메운 청중들을 보며 정수성 전 의원이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 했다고 한다.
지역 정치권이 이번 강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유승민 의원을 초청한 ‘남경회’는 정수성 전 의 원과 동고동락 했던 지지자 1천여 명이 결집 한 단체이기 때문이다. 정수성 의원 지지자 들이 결성한 단체에서 바른정당 유력 대권 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초청했고, 정 전 의원 이 직접 참석해 인사말과 유 의원을 직접 소개했기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지난 19일 새누리당을 탈당했으며, 바른정당 경주시 당협위원장으로 내정 된다는 소문과 더불어 지난 22일 바른정당 도당 창당대회에도 참석했다.
지역정치권이 긴장하는 이유로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정수성 전 의원이 총선에 출마 하는 등 본인이 직접 선거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면 왜 정수성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 하고 바른정당에서 활동하는가에 의문이 남 는다. 정수성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하고 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만약 정 전 의원이 바른정당 경주시 당협 위원장을 맡는다면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치권이 긴장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정수성 전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으로 그를 지지하던 새누리당 당원들의 연쇄 탈당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 의 탄핵이 헌재에 계류 중이며, 늦어도 3월 초까지는 결정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되고 중심을 잃은 새누리당은 내홍을 겪으며 자중지란에 빠져있다. 향후 새누리당의 정치일정 은 안개속이다.
그렇다면 경주지역 새누리당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정수성 전 의원의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수성 전 의원이 바른정당 경주시 당협위원장을 맡 게 되면 새누리당 당원들의 연쇄적인 탈당 등으로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고 있다. 그들은 20대 총선이 끝난 지가 1년이 채 되지 않았고, 7년간 동고동락한 정수성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아직도 정 전 의원에 대한 향수가 살아 있다는 것에 서 답을 찾고 있다.
많은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유승민 의원의 경주강연을 정수성 전 의원의 지지자들 친목 모임인 ‘남경회’가 주최를 했고, 정수성 전 의 원이 이날 강연에 참석해 직접 마이크를 잡 았다는 것은 경주지역 정치권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을 보이 지 않고 있다.
정수성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패한 후 에도 한 달에 3~4일을 경주에서 머물러 왔으며, 유승민 의원의 경주강연 하루 전인 지난 17일 경주로 내려와 상주하면서 많은 지인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향 후 경주지역 정치권의 향방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보수를 지향하고 있는 정당이다. 따라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지역 정치권은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궁금증이 유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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