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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쁘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27일(월)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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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지혈증의 치료는 안전하며, 아울러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예방하고 개선시켜 심혈관질환의 조절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동맥경화증의 발생에 대한 새로운 위험인자들이 속속 알려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고지혈증의 여러 관점에 대한 이해도 반드시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동맥경화증에 의한 심혈관질환이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그 예외가 아니다.
▶ 한국인의 심혈관질환·고지혈증
국민경제의 발달과 문화 수준의 향상은 한국인의 질병 양상과 사망원인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10여 년간 심혈관질환은 급증하고 있으며, 또한 사망원인 중 심혈관질환은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혈관질환 중 고혈압성 질환에 의한 사망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 비해, 죽상경화증성 질환인 허혈성 심혈관과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되었다. 특히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지난 10여 년 사이에 약 6배 정도 증가하였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그동안 많은 노력에 의해 이러한 질환의 증가추세가 둔화되고 오히려 감소추세에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제는 국내에도 죽상경화증과 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20여 년간 식품의 섭취량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식품 섭취 양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 비해 당질의 섭취는 줄어든 반면, 단백질과 지질의 섭취는 증가하였다. 특히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현저하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식품 섭취 양상의 변화는 한국인의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증가를 초래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각종 연구자료 및 통계자료에 의하면, 죽상경화증의 중요한 위험인자의 하나인 고지혈증의 유병률이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되며, 또한 그 정도도 심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지단백은 무엇일까? 혈장 지단백은 중성지방, 유리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에스터 및 아포지단백으로 이루어진 이형질분자의 집합체로서 혈액에서 지방성분을 운반하는 담체의 기능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지단백은 고유의 밀도를 기준으로 하여 킬로미크론(chylomicrons), VLDL(very low density lipoprotein), IDL(intermediate density lipoprotein), LDL(low density lipoprotein), HDL(high density lipoprotein)로 분류할 수 있다. 1) 중성지방 고효율의 에너지원 지방은 체내에서 산화될 때 1그램당 9kcal를 내므로 당질과 단백질 1그램당 4kcal에 비하여 농축된 에너지 공급원이다. 또한 체내에서 저장될 때, 당질과 달리 수분을 결합하지 않으므로 체중의 증가를 최소화하면서 단위 부피당 조직축적량을 높일 수 있다.
▶ 필수지방산의 공급
체내에서 필요하면서 생합성이 되지 않는 지방산, 즉 필수지방산이 식이지방에서 공급된다. 필수지방산은 n-6계의 linoleic acid(C18:2)와 n-3계의 linolenic acid(C18:3), 그리고 경우에 따라 EPA(C20:5 n-3)와 DHA(C22:6 n-3)를 포함한다. n-6 지방산과 n-3 지방산은 서로 전환이 되지 않으므로 각각 독립적으로 필요하며 linoleic acid의 결핍을 예방하려면 linoleic acid를 최소 열량의 1~2% 정도는 섭취해야 하지만 정상 성장과 피부 수분 손실 예방에는 10% 정도가 되어야 한다. n-3계 의 EPA와 DHA는 linoleinic acid로부터 합성이 가능하지만 DHA까지의 합성속도가 느려서 필요시는 linolenic acid보다 EPA와 DHA 자체로 공급해야 한다. 이 필수 지방산은 자체 로 세포막 인지질에 주요 구성 지방산이 되기도 하고, linoleic acid의 경우는 사슬이 연장된 arachidonic acid(C20:4)가 훨씬 더 많이 이용된다. 세포막 인지질은 구조유지에 필수적이 면서 유리되는 지방산으로부터 각종 eicosanoid를 합성하여 다양한 생리기능을 수행하게 한 다. n-6계의 linoliec acid는 피부조직의 정상화에 관여하는 한편 n-3계의 DHA는 태아의 정상적인 뇌와 망막 발달에 중요하다.
▶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 촉진
위에서 콜레스테롤 흡수 시 중성지방이 필요하다고 했듯이 비타민 A, E, D, 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 흡수에도 이들이 미셀에 용해되기 위하여 중성지방이 필요하다. 2) 인지질 식이 내 인지질은 지방 흡수 시 유화적용에 보조를 하며 인지질 구성 choline을 공급하는 주 요 급원이 된다. Choline의 체내 합성은 필요량을 다 충당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식사로의 Choline 공급이 필요하다. Choline이 함유된 식품에는 소의 간, 달걀 등이 있다. 3)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필수영양소는 아니지만 외인성 또는 내인성으로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구성요소로, 담즙산, 비타민 D,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전구체로 작용한다.
▶ 콜레스테롤은 모조리 나쁘다?
킬로미크론은 지단백 리파제 효소활성에 결함이 있지 않는 한, 식후 혈장 중성지방 농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혈장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총 콜레스테롤 수치 의 약 60~70%를 차지하나,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에 분명한 상관성 은 성립되지는 않는 듯하다. 즉,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도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을 수 있으며, 이와 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저밀도 콜레스테 롤 수치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하는 독립된 지표로서 이용된다. 반대로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와 별도로 그 수치가 35mg/dL 이하일 경우 심장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 간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지단백은 세포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이고 인간이 생존에 필요한 여러 가지 호르몬 합성의 재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의 지나친 상승은 심혈관질환을 초래하기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심혈관질환의 일차적 위험 요소는 높은 수치의 저밀도 콜레스테롤이어서 이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며, 다음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기능을 역으로 막아 주는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 주는 것이다. 인간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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