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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읍 기부천사 정동문씨 ‘화제’
10년간 수제 샤프 1만 자루 기부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7년 03월 27일(월)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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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10년 동안 수제 샤프 1만 자루를 만들어 산골 분교나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한 ‘기부천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살고 있는 정동문(67)씨는 그동안 이웃에게 받은 사랑을 어떻게 하면 다시 돌려드릴까 생각하다가 수제 샤프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 사람들은 정 씨를 ‘안강할배’ 또는 ‘기부천사’로 부르고 있다. 정 씨는 10년 동안 재능기부 활동으로 수제샤프를 제작하고 있으며, 산골 분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을 직접 찾아가 어린이들의 이름을 새긴 샤프 1만 자루를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정 씨는 소를 키우던 건물을 고쳐 작업실을 만들고, 어려운 형편에도 매달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샤프용 재료를 구입해 좁은 작업실에서 매일 아침 부터 수제샤프를 다듬고 이름을 새기고 있다. 정 씨는 “5년 전 뇌경색 후유증으로 힘들게 수제샤프를 만들었을 때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손수 감사의 편지를 적어 보내주어 굉장히 큰 보람과 행복을 느꼈다”며 “어린이날 행사나 각종 행사에 조그만 부스 하나만 지원해 준다면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선물을 나누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또 "감사하다고 찾아오시는 분들껜 ‘죄송하지만 저한테 갚지 마시고, 받은 만큼 다른 이들에게 나눠 드리라’고 권해드린다”며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김종국 안강읍장은 “우리 지역에 재능기부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시는 분이 계신다기에 찾아뵙게 되었고, 진심어린 나눔에 감사드린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정동문 씨의 선행을 지역의 많은 분들이 본받길 바라며 지역 나눔의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선구자의 역할에 행정적 지원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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