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진 욕망을 조절하고 타협하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와 구조를 만들려 는 일련의 모든 활동을 우리는 정치라고 말한다.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은 신뢰와 용기다.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근면도 정치인이 가져 야할 덕목으로 들 수 있다. 그래서 정치인은 국민을 행복하게 해야 할 책임이 따른다.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 가 펼쳐질 때 비로써 정치인의 자격은 완성되는 것이다. 정치인이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직 자신의 영달과 출세만을 목적으로 패거 리 정치를 펼친다면 근본적으로 국민에게 행복을 주기보다는 불만과 고통을 주게 될 것 이다.
올바른 정치란 국민 개개인의 욕망을 최대 한 실현시키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최대한 만족시키는 것이 정치다. 따라서 정치인은 정치인 개인의 욕망보다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 다. 나라를 다스리고, 지역을 다스리는 것만 이 정치가 아니다. 가정을 다스리는 일에도 가장의 정치력은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편협을 조정하는 것도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욕망구조를 이해하고, 그러한 욕망구조에 대 한 탈출구를 찾지 않는 한 정치는 실패하게 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공천에 깊숙이 개입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결국 그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박근혜의 발목을 잡았고, 사상초유 의 대통령 파면과 구속이라는 결과를 가져 왔다.
대통령이란 권한을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 해 이용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는 이유다. 최 순실이라는 강남 아줌마의 국정농단이 문제 가 아니라 20대 총선에서 박근혜의 공천 개 입으로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의석 수 과반 획득을 놓친 것이다. 과반(180석 이상)획득 에 성공했다면 국회의 대통령 탄핵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박 근혜는 국민들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보다는 자신의 욕망만 추구하다 불행과 고통을 자초한 것이다.
앞서 정치인이 갖춰야할 덕목은 신뢰와 용기라고 역설한바 있다. 또 근면도 정치인이 갖춰야할 덕목이다. 대통령 박근혜는 세 가 지 덕목 중 한 가지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는 것을 우리는 파면이후 깨닫게 된다. 헌법 을 위배한 것이 신뢰의 상실이요, 잘못을 인 정하지 않고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은 용기의 상실이다. 검찰의 공소장에 나 열됐듯 수억 원에 달하는 옷값과, 수백 명의 어린생명이 바다에 수장된 상황에서 올림머 리를 위해 몇 시간을 허비했다는 것은 근면 을 상실한 것이다. 이러한 정치인이 존재하는 한 정치는 정치라고 말할 수 없다.
3·15 부정선거로 하야한 이승만 대통령도 이러진 않았다. 권력욕을 버리지 못하고 장 기집권을 꿈꾸던 그도 국민들의 봉기에 고개를 숙이며 “국민이 원한다면”이라는 어록을 남기고 깨끗이 물러난 것이다. 그로부터 60 여년이 지난 지금 정치인의 양심은 더 쇠퇴 하고 있다. 신뢰와 도덕과 양심과 용기를 버려야 현 세대에서 살아남는 정치인이 되는 것인지 반문하게 된다.
이러한 정치인의 덕목은 비단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에 국한하지 않는다. 지방정치의 지도자나 지역정치인도 갖춰야할 덕목은 마찬가지다.
5월9일 대선이 치러지면 곧 지방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간다. 우리는 차기 경주를 이끌 어갈 지도자를 뽑을 때 정치인으로서 덕목을 제대로 갖췄는지를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자신의 정치적 욕망보다는 시민들의 욕망 과 갈등을 조정, 해소 시켜줄 그런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나를 버리고 오직 시민의 행복만을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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