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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발전소 운영 ’
사용 후 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의 추가 건설이 급하다
‘역지사지를 통해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입력 : 2017년 04월 04일(화) 16:10
↑↑ 누키멘토즈프로그램결연식
ⓒ 황성신문
↑↑ 월성원자력전경
ⓒ 황성신문
↑↑ 박양기 본부장
ⓒ 황성신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사고로 인해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주지진으로 월성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안전성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0년 수명연장 된 월성1호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에 본보는 6기의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안전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박양기 월성원자력 본부장을 만나 발전소에 대한 안전과 운영에 관한 소견을 들었다. 참고로 박양기 본부장은 지난 1월 25일 월성원자력 본부장으로 취임 했으며, 월자력발전에 대한 전문가로 꼽힌다.

1. 월성원전의 안전과 경영방침에 대해 본부장의 견해를 말해 달라.

▲ 원전안전운영 기반구축

원전 신뢰의 정점은 안전 운영이다. 원전의 안전성 확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모든 면에서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 고장과 산업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 동안 구축된 시스템을 철저히 이행함은 물론 종사자들의 교육 훈련을 내실화하고 설비 마스터 및 예방 정비 등 운영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 정확히 알고, 정확하게 이행

아직도 맡은 업무에 대한 충분한 지식 없이 원칙에서 벗어나 관행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남아 있다. 기존에 해온 업무 방식을 무작정 답습할 것이 아니라 개선의식을 갖고 항상 학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담당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학습의 날’을 운영하고, 모든 업무에 절차와 원칙을 준수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업무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역에 모범이 되는 성숙한 시민의식 구현

경주시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고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지역의 모범이 되면서 업무에서 원칙을 철저히 지키려는 원전 조직문화를 구현하겠다. 회사나 사택의 관리 상태나 기초 질서 준수 수준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 이를 위해 기초 질서 지키기 캠페인 등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 지역과의 상생은 ‘역지사지’서 시작

아직도 원전 직원의 시각으로 지역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모든 원전 종사자는 지역과의 관계에서 지역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처신해야 한다. 지역과의 상생은 역지사지에서 시작된다. 소통도 중요하다. 특히, 원전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이해와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월성본부의 현안 해결과 원전 수용성 제고를 위해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활발히 할 계획이다.

2. 2017년 월성본부의 당면 현안은 무엇인가?

가장 큰 현안은 사용 후 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의 추가 건설이다. 월성본부의 중수로 사용 후 연료 건식저장시설은 2019년이면 포화가 예상된다. 조밀식 건식 저장시설인 맥스터 7기를 추가 건설하면 16만 8천 다발, 8년분을 저장할 수 있다.
맥스터 추가 건설을 위해 지난해 4월 운영변경 허가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했고, 현재 안정성평가를 심사 중에 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원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건식저장시설의 증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위해 지역주민을 초청해 건식저장시설에 대한 견학을 시행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로 건식저장시설 증설의 필요성과 안정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원활한 사업 추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3. 원전 수용성 향상을 위한 지역과의 상생협력 방안은 있나?

원자력 발전은 지역 주민의 동의와 협조 없이는 미래도 없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의 원전 수용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주민을 대할 때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헤아려야 한다. 내 주장만 이야기 할게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월성본부는 올 한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교육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지역 상가 이용의 날로 정하고 ‘통통 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은 전 직원이 지역 상가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양남 주상절리와 읍천항, 그림 있는 어촌 마을을 연계한 관광명소 개발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계획을 수립해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소통을 위해 SMS, 마을 방송, 대면 접촉,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구축해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또 인근 지역주민에 대한 고마움을 잘 알고 있다. 월성본부는 지역주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무적으로 하는 형식적인 지원이 아닌, 지역사회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시행하도록 노력 하겠다.
아울러 안전한 원전 운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지역사회에 언제나 힘이 되는 든든한 주춧돌이 되어 지역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상생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가겠다.

4. 후쿠시마 및 경주지진 이후 원전 안전 대책과 월성원전 지진 발생 시 대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많은 분들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월성원자력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안전 대책을 마련해 조치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도 발전소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동형 발전차를 추가 배치해 대비하고 있다. 특히 외부 전원 없이도 자연대류에 의해 원자로를 냉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전력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원자로를 안정적으로 냉각할 수 있다. 중대사고 시 방사성 물질의 외부 방출을 제어하기 위해 전원 공급 없이 작동 가능한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해 원자로 건물 내 수소 폭발을 방지하고, 원자로 건물 내 과도한 압력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여과배기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비정상절차서, 현장조치 행동 절차에 따라 조치가 이뤄진다. 방사능의 외부 유출이 우려될 때는 방사선비상계획서에 따라 방사선 비상을 발령하고 지자체, 정부기관과 함께 비상조직을 가동해 비상조치를 시행한다.
원전에 지진이 발생하면 주요 기기가 받는 충격에 따라 3단계의 지진대응시스템이 운영된다.
각 발전소의 기준이 되는 지진계측기에 측정된 값이 지진가속도 0.01g(규모 2~3)가 넘으면 지진자동경보가 울리고 경보에 따라 원전 현장에서는 지진상황에 대비하고, 주요 안전설비와 구조물 등을 점검한다. 내진설계(0.2g)의 50% 수준인 0.1g이상(규모 6.0수준)의 지진이 발생하면 원전은 수동정지하게 된다. 내진설계(0.2g)90% 수준이 넘지 않는 0.18g(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하면 원전은 자동으로 안전정지하게 된다.
지진에 대비해 월성 1호기를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설계기준 이상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원전 주요기기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지진가속도 0.3g(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도 기기의 건전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기존의 내진설계에 더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요 설비의 내진성능을 강화했고, 경주 지진을 계기로 주요 안전계통 설비의 내진성능을 규모 7.0 수준으로 강화하고, 자연재해 대응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전 원전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설비인 안전 정지계통의 내진성능을 규모 7.0(0.3g)수준으로 보강했다. 규모 7.0은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5.8 보다 에너지가 64배 큰 수준이다.

5.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 저희들이 지역의 기대에 많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으로 인해 월성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 이후 국내 원전은 내진 성능을 보강하고 비상냉각수 공급 차량 확보 등 극한 상황을 대비한 설비와 장비를 보강했다. 5월 중에는 최악의 지진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처 능력도 확실히 하고자 한다.
특히, 영화 판도라와 같은 상황은 국내 원전에서 일어날 수 없으며, 그 동안 보강한 설비와 장비로 최악의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셔도 좋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주기적인 토론과 실태 점검을 통해 발전소 안전 운영에 사각 지대가 있는지 체크하고 보완해 발전소 안전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과의 상생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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