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국보 제28호,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경주시 북쪽 소금강산의 백률사에 있던 것을 1930년에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 놓은 것이며, 전체 높이 1.77m의 서 있는 불상으로 모든 중생의 질병을 고쳐준다는 약사불을 형상화한 것이다. 약함을 들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손은 모두 결실되었다. | ⓒ 황성신문 | |
고대사회에서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사회적 안정을 위해서는 전쟁 과 민생의 해결 이외 에도 질병의 문제가 있다. 질병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와 빈부귀천을 가 리지 않고 발생한다. 사람의 왕래와 물건의 이동에 따라 질병은 국경 을 넘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전파되어 가기 도 한다. 질병은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한 가 정을 불행에 빠뜨리며, 재산을 탕진하게 하며, 때로는 사회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기도 한다. 또 질병은 국가의 운명 을 가르기도 하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질병이 돌면 정부는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전력을 기울인다.
신라에서 병을 치유하는 단계를 보면 선덕여왕이 병들자 먼저 의사에게 진료를 한 다음에도 치유가 되지 않고 차도가 없을 때 무당을 찾아가 주술로 치유하고자하였고, 무당도 고치지 못하면 불경을 외워 불력에 의지하여 불경을 외워 병 을 치료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신라의 의사(醫師)로 기록에 나타난 가장 빠른 사람은 파진찬 김무(金武)이다. 그는 약방에 대 해 깊은 지식을 가진 선량한 의사로 알려져 있으며, 왜국(倭國)의 요청에 따라 파견된 그는 윤공 (允恭)천황의 병을 고쳐주었다고 [일본서기] 권 13 윤공기 3년조에 기록되어 있다.
다음으로 들 수 있는 자료는 568년에 세워진 진흥왕 황초령순수비에 나오는 약사(藥師) 독형 (篤兄)이다.
그는 진흥왕이 국경의 영토 확인과 지방의 민심을 수습하고, 군사위문과 재해구제 등의 목적으로 순행할 때 수행원의 한 사람이었다. 약사가 왕을 수행하는 인물로 나오는 것은 왕이 지방으로 행차할 때 건강을 보살피고 혹시 병에 걸렸을 경우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오늘날과 같이 동행하였음을 보여준다.
신라시대에는 의료기관인 의학(醫學)이 설치되었고, 의학에는 박사가 2명 배치되었다. 박사 는 치료를 담당함과 동시에 후진들을 양성하였으며, 의학에서 가르친 의서(醫書)는[본초경], [갑을경], [소문경], [침경], [맥경], [명당경], [난경] 등이 있었다.
요즘 한국의 제약사들은 정부의 ‘약가인하’와 ‘한미 FTA협정’으로 인하여 국내 제약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이는 한미 FTA의 영향으로 오리지 널 의약품에 대한 특허권보호기준이 이전보다 강화됨에 따라 제네릭(복제 의약품)생산에 주력 해온 국내제약사들의 피해가 불가피 하기 때문 이다. 이러한 와중에도 제약회사는 자기네 회사 의 약을 많이 사용하게 하기위하여 일정한 금액 을 의사들에게 주는 리베이트문제가 정부의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관행이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주 식약처로부터 리베이트 관련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2개의 기업이 ‘혁신형 제 약기업’에서 탈락됐다. 복지부는 조만간 2017년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혁신 형 제약기업 인증현황 고시를 조속히 개정하는 등 후속조치를 추진한다고 한다.
신라의 의사 김무가 왜국 천왕의 질병을 치료 해주었고, 조선시대 허준(許浚)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서들을 모아 집성하고 또 임상의학적 체 험을 통한 치료방법을 모아 놓은[동의보감]을 발간한 의학 강국이었음을 잊지 말고, 의료선진 국가로 도약하여 국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기원해본다.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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