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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이복지단, 복지사각지대 누빈다
수집 강박 주거환경 개선
이수은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24일(월) 17:01
ⓒ 황성신문
촘촘복지단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안강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 구석구석 복지사각지대를 누비며 한 단계 진화된 복지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촘촘복지단의 프로젝트는 수집강박증세로 집안을 폐품으로 가득 채운 채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함께 생활하는 가정의 주거 환경개선에 나섰다.
수집강박증은 어떤 물건이든 사용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수집, 저장하지 않으면 불편과 불안을 느끼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수집강박증세를 가진 박모씨(60, 안강읍 사방리)는 5급 청각장애에도 성실히 벼농사를 지으며 87세 노모를 모시고 사는 결혼 12년차 다문화가정의 가장이다.
10여 년 전 부터 동네 구석구석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집으로 가져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텔레비전과 전축, 선풍기 등 폐가전제품은 수십대가 넘고, 폐가구와 헌 옷이 집 안팎에 가득해 졌다. 심지어 폐경운기는 7대나 있다.
겨우 이부자리 하나 펼 공간을 제외하면 마당은 물론 집안 거실과 안방까지 천장에 닿을 듯 온갖 폐품과 잡동사니들이 쌓여 움직일 공간도 없이 불편한 잠자리와 쥐와 벌레가 서식하고 악취로 인한 위생문제가 심각한 상태로 화재 위험에도 노출된 취약한 상황이었다.
동네 주민의 제보를 받은 안강읍 맞춤형복지팀은 박 씨 가정의 심각성을 확인 후 대책마련을 위해 안강읍사회복지협의체 위원들을 소집해 임시회의를 갖고 즉시 지역 봉사단체와의 연계를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복지단은 폐품수거업체를 통해 활용 가능한 물품 선별 작업과 본격적인 수거가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도 박 씨는 꼭 필요한 물건이라며 완강한 반대로 수거작업이 쉽지 않았다. 안강읍 맞춤형복지팀은 작업 기간 내내 현장에서 박 씨를 설득하며, 18일 1차 수거작업을 완료했다. 수거한 폐품은 6톤에 달했다.
1차 작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안에는 쓰레기와 폐품이 가득 차 있다. 지난 19일 부터 사방청년회원들과 60여명의 안강 지역 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이 내부 청소와 쓰레기 처리에 나섰다.
안강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내부 청소가 완료되는 데로 지역복지자원 재능기부 연계로 주택 내·외부를 수리하고, 낡은 장판 교체와 벽체를 새롭게 도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후 된 전기설비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박 씨는 “그 동안 이것저것 모으는 과정에서 애착도 생기고 마음의 위안이 되었는데, 이제는 혼자서는 처리할 수 없을 만큼 쌓여 치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로 앞으로는 깨끗한 환경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안강읍장은 “지역의 복지문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나 아름답고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며 “지역주민의 이웃에 대한 관심과 행정이 함께 하는 복지허브화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안강읍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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