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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건립한다
문화재 진품 한눈에… 새로운 관광명소 기대
이수은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24일(월)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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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매장문화재 보관을 위해 개방형 수장고를 건립한다. 이 수장고는 영남권에서 발견된 매장문화재 60여만 점이 보관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율 40%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내에 완공될 예정이다. 수장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총 9천242㎡ 규모로 개방형 수장고를 포함한 10개의 수장고와 정리실, 사진실, 열람실, 정보검색실 등을 갖춘다. 수장고 건립은 늘어나는 매장문화재의 보관시설이 열악한데 따른 것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굴된 문화재는 총 180여 만점에 달하며, 그 가운데 약 48%인 89만80점이 영남권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영남권 4개 박물관의 수장고는 대부분 포화 상태로 이미 적정 수용능력을 넘어선 지 오래이며 발굴 기관으로부터 인수해야 하는 문화재도 20여 만점에 달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10년 박물관 남측의 논과 밭을 매입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건립에 들어갔다. 특히 영남권수장고는 분산돼 있는 매장문화재의 통합 관리 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유물 아카이브를 지향함으로써 전문연구자에게는 연구의 편의를 제공하고 일반의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는 전시와 함께 박물관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전시와 달리 보존과 관리는 보안과 안전 문제로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담당 직원도 반드시 출입 대장에 출입자, 출입시간, 목적 등을 기록한 후 2인 이상이 조를 이뤄 이용했다. 이번에 건립될 영남권수장고는 관람객을 향한 열린 공간으로 개방한다. 관람객은 개방형 수장고에서 발굴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이곳까지 문화재가 들어오고, 또 어떤 상태로 보관하는 지 살펴 볼 수 있다. 수장고가 완공되면 영남권 4개 국립박물관과 발굴기관에 보관하고 있는 문화재가 이곳으로 입고된다. 이곳에 도착한 문화재는 정보 등록과 소독(훈증) 및 재포장을 거쳐 출토지역에 따라 구분된 보관 장소로 이동한다. 또 영남권수장고 완공과 함께 박물관의 면적도 2배가 된다. 전시관이 있는 북쪽과 수장고가 있는 남쪽 사이에는 오래전 형성된 자연 골짜기인 옥골이 형성돼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옥골 사이에 관람객이 오갈 수 있는 다리를 놓을 예정이다. 이 다리에서 동쪽에는 선덕여왕릉(善德女王陵)과 사천왕사지(四天王寺址, 사적 제8호)가 있는 낭산(狼山)이 보이고, 서쪽에는 멀리 무열왕릉(武烈王陵, 사적 제20호)과 오릉(五陵)이, 남쪽에는 불교의 성지 남산이, 그리고 북쪽으로는 신라의 성산, 소금강산이 한 눈에 들어와 새로운 관광명소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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