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가 문재인 대통령의 완승으로 끝났다. 적폐청산이라는 화두를 선거기 간 내내 강조해왔다.
많은 국민들과 경쟁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관을 문제 삼으며 문재인이 집권하면 마치 대한민국이 적화통일 될 것처럼 여 론을 띠우기도 했다.
국회에서의 조촐한 취임식으로 새로운 정 부의 업무를 시작한 문 대통령은 정의롭고 국민이 이기는 정부를 주창하고 있다. 8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일자리 공약을 내 걸었고, 실제로 청와대에 일자리 창출 부 서를 새롭게 만든다고 한다. 우리나라 실업 율이 사상 최대인 4%를 넘기고 있다. 특히 청년일자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을 정부 의 우선과제로 내 건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대통령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전체가 대통령이라는 뜻이다. 그 만큼 국민을 섬기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제발 그렇게 해주 길 바란다.
대통령은 어느 한 지역을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전체를 아우르고, 국민들의 행 복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다. 지역 색이 없는 통큰 정치로 국민들의 아픈 곳을 보듬고 쓰다듬어야 한다. 선거 때 압도적인 지지로 표를 몰아준 특정지역을 위한 정치는 안된다. 더욱이 지지율이 낮은, 다시 말해 표 가 적게 나온 지역에 대해 보복성 정치를 해 서는 더욱더 안된다.
문민정부 때부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를 거치면서 지역감정이 많이 희석됐다고는 하나 아직도 선거를 통해 지역감정이 살아 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20%가 넘는 표를 득표했다. 특히 경주지역에서는 22.89%의 득표를 했다. 이 는 역대 대선에서 보다 높은 득표율이다. 그 만큼 경주지역에도 문 대통령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표로 보여주고 있다. 경주가 고향인 필자는 문재인 대통령 이 당선됨으로서 혹시 모를 ‘소외정치’를 걱 정하게 된다.
경주는 지금 박근혜 정부가 약속한 ‘신라 왕경 복원·정비’라는 거대한 국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1조원 가까운 예산 이 투입되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정권이 바뀜으로 해서 이 사업의 국비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차질을 빚을까 염려되는 것도 사 실이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신라왕경 특별법’재정 을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협조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전 정부가 추진해오 던 핵심 사업까지 제동이 걸려선 안된다. 문 대통령이 평소 강조해온 대통합과 대 탕평 정책이 구호에만 그쳐선 안된다.
대 탕평 인사정책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은 지역도 끌어안는 통큰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구속되고, 유치장에서 사법고시 최 종 합격 통보를 받고, 인권변호사로서 무료 변론과 힘없고 약한 노동자의 입장에서 평생 을 살아온 그다.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하고도 운동권 출신이라는 이유로 판검사 에 임용되지 못한 뼈아픈 과거도 겪어왔다. 한마디로 흙수저 출신 대통령이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어선 안된다. 문고리를 멀리하고 예스맨을 곁에 두어선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란다. “경주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22.89%의 지지를 보냈다 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고, 역사문화관광도 시인 경주가 처한 현재의 입장을 충분히 살 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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