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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부정적 사고 中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5월 30일(화)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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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주요 일간지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국민의 건강 행태와 정신적 습관의 현황과 정책대응’이라는 보고서 내용이 기사화됐다. 그것은 바로 부정적 사고를 하는 한국인이 무려 90.9%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담고 있었던 것. 그렇다면 과연 부정적 사고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 부정? 생각의 내용이 아니라 결과 부정적 사고란 무엇일까? 여기서 ‘부정’이란 생각의 내용에 대한 것이 아니라 생각의 결과에 대한 것이다. 즉 슬픈 일을 겪고 슬픈 생각을 한다고 해서 부정적 사고라고 하지 않는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부정적 사고란 어떤 생각의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원하던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못했을 때 우울하고 무기력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현실에서 자신이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과거의 실패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해 현실을 도피하거나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 부정적 사고의 대표, 인지적 오류 부정적 사고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것에는 인지적 오류가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도 인지적 오류를 조사했는데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 흑백논리 : 전부(all)아니면 전무(none)라는 식의 사고로, 극단의 두 선택만 있음. “나를 칭찬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 과잉 일반화 : 몇 번의 경험을 마치 전체인 양 일반화함. “당신은 한 번도 내 말을 들어준 적이 없잖아!” • 임의적 추론 : 타인의 말과 행동을 정확한 근거 없이 원인을 추론함. “나를 짜증나게 하려고, 방문을 쾅 닫은 거야.” • 파국화 : 최악의 상황을 생각함. “내 삶은 완전히 끝났어.” “당신이 내 삶을 망쳐 놓았어!” • 선택적 추상화 : 전체 맥락보다는 한 부분만을 선택해서 받아들임. “결국 그 얘기는 나를 욕하기 위해서 한 거야” • 낙인 : 자신이나 타인을 규정함. “나는 실패한 인간이야” • 인지협착 : 다른 가능성을 배제한 채 한 가지 측면만 보게함. “우리는 힌 반더 좋게 지낸 적이 없어” “유일한 해결책은 자살이야” 위와 같은 인지적 오류를 많이 범하는 사람일수록 우울과 불안, 대인관계 어려움 등 정신건강의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인지적 오류는 현실을 왜곡하고 있거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마치 일어난 것처럼 받아들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 인지적 오류를 넘어서기 위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지적 오류를 넘어설 수 있을까?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생각을 건강하게 수정할 수도 있고, 타인들과 원활하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의 유연성이 부족하면 자신이 틀린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자신의 문제점을 확인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 둘째, 자신의 생각이 현실과 일치하는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자신과의 약속에 늦은 사람이 나를 싫어해서 일부러 늦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누군가가 쓴 소리를 했다면 그 이유가 나에게 상처를 주기 위함인지 아니면 나를 좋아하는 마음에 안타까워서 그랬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런 것을 확인하지 않고 ,모두 내 입장에서만 생각한다면 오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만약 확인할 수 없다면, 섣불리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 모르는 것을 마치 아는 것처럼 판단하면 당장은 명쾌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더 고통 받게 된다. 셋째, 미래는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인지적 오류를 범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다. 물론 세상의 일은 종종 반복된다. 그러나 내일이 어제와 늘 똑같은 것은 아니다. 어제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어제의 실패가 성공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미래가 두렵고 불안하다고해서 과거의 경험을 덧씌우기만 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 암울해질지도 모른다. 혹시 누군가 내 뒷담화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런 생각은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만약 확인할 수 없다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라. 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17년 5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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