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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의 문제로 대두될 질병 당뇨!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6월 19일(월) 15:18
2016년 당뇨병 통계를 보면 2000년대 이후 계속적으로 증가해 30대 이상 성인의 13.7%인 470만 명이 당뇨병 환자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당뇨병 위험군이라고 불리는 전(前) 당뇨 단계 환자들까지 포함하면 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 4명이 탄 승용차가 지나가면 그중 한 명은 당뇨병 환자라는 것.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렇게 많은 환자 중에서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10명 중 3명이라는 것이다. 즉,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사실 당뇨병에 걸렸거나 당뇨병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하는 질병
당뇨(糖尿)는 사탕(당분)을 나타내는 ‘糖(당)’이라는 한자와 소변을 나타내는 ‘尿(뇨)라는 한자가 쓰인 것으로 미루어볼 때 ‘당이 포함된 소변을 보는 질환’이란 뜻이다. 당뇨병이란 고지방식과 고열량식을 섭취하는 현대인의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선시대 문헌에서 “소갈증이 생기면서 자꾸 살이 빠지고 눈이 멀어지며 죽어가는 병”이라고 소개되는 것을 보면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당뇨병의 원인은 무엇일까? 당뇨병을 알기 위해서는 ‘포도당’이라는 영양소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이해해야 한다. 포도당은 우리가 밥을 먹고 나면 소화되고 분해되어 혈액 내에 나타나는 가장 근원적인 에너지다. 사람이 숨 쉬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행위 모두 포도당을 통해 이뤄진다. 이런 중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세포에게 전달하고 먹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을 진단할 때는 혈액 내 당 농도(혈당)로 측정해 수치를 통해 판단한다. 8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한 상태에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75g의 당분을 섭취하고 2시간 후 200mg/dL 이상이거나 당화혈색소 6.5% 이상, 증상이 있으면서 200mg/dL 이상을 보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하게 된다.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손상을 입어 더 이상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해 생기는 1형 당뇨병과 내장지방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해 생기는 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다.
▶ 비만과 노환, 당뇨의 주원인으로
이러한 당뇨병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유전적인 요인과 약물, 췌장 손상(췌장염, 췌장 수술) 이외에도 환경적인 요인인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비만, 술, 임신, 고령, 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비만은 당뇨 최고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비만 인구가 늘어남과 동시에 비만을 동반하는 당뇨병 환자가 2016년 기준으로 48%를 기록했다는 보고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중 일반적인 비만보다 복부 비만인 환자의 비율이 58.9%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당뇨병은 대부분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변화가 원인이 되어 발생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 당뇨의 현황에 대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사항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당뇨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3명 중 1명에게 당뇨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것과 관련이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췌장의 인슐린 분비와 작용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당뇨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기에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당뇨병 인구도 같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래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른 사회문제와 치료비용의 증가 등은 의료적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경제적인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 이젠 의료 분야가 아닌 정치, 경제와 같은 많은 영역에서 당뇨병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분명하다.
▶ 식생활 개선 ․ 운동 ․ 검진이 최선의 예방법
당뇨병은 만성질환으로 진행되는 질병인 만큼 예방이 최선의 치료다. 당뇨병 예방의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철저한 식이 조절이다. 당뇨병은 식이조절 없이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예방과 치료를 시행할 수 없다고 할 만큼 식이 조절이 중요하다. 자신의 체격에 맞는 하루 열량 섭취량을 알아야 하며,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릴 것을 권장한다. 특히 지방의 경우 트랜스 지방이나 포화지방은 가능한 한 섭취를 금하고 불포화지방과 같은 건강한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좋으며 설탕이나 꿀, 아이스크림, 빵, 떡, 라면 같은 단당류와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췌장과 간에 독성 물질로 작용하는 음주와 흡연은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
두 번째, 꾸준한 운동이다. 운동은 몸의 혈당을 낮추고 혈압을 정상으로 되돌린다. 또한 칼로리 소모를 통해 체중 감량과 콜레스테롤 감소,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을 증가시키는 등 모든 면에서 당뇨병을 조절하고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운동은 최소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실시하는 것을 권장하며, 자신의 운동 강도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세 번째, 당뇨병은 증상이 거의 없는 질환이다. 목이 심하게 마르거나 소변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당뇨병이 상당히 악화된 이후 나타난다. 그렇기에 반드시 건강검진을 통해 당뇨병에 대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고 필요시 전문가와의 상담 및 치료가 꼭 필요하다.
▶ 꾸준한 치료법 개발로 완치의 희망 보여
예방하고자 열심히 노력했어도 어쩔 수 없이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가 매우 발전해 초기에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적정한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당뇨를 치료하는 약물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더 극대화하는 약물들이 개발됐다. 예를 들어 ‘인크레틴’이라는 장내 호르몬을 이용하는 약물이라든지, 소변으로 배출되는 혈당을 억제해 혈당 감소와 함께 체중까지 줄일 수 있는 약물 등이 개발됐다. 여러 임상 연구에서 췌장 보호 효과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약물들로 좀 더 다각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또한 인슐린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환자의 상황에 맞게 인슐린을 적절히 사용해 좀 더 세밀한 혈당 조절이 가능하게 됐고, 최근에는 무채혈 혈당 측정기, 연속 혈당 측정기, 스마트 인슐린 펌프 등 최신 기기가 도입돼 머지않아 환자들이 필연적으로 겪어온 채혈이나 인슐린 주사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궁극적으로 췌장 이식이나 인공 췌장으로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길도 조금씩 열리고 있기에 희망을 가져 볼 수 있겠다.
2035년이 되면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5억 9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비해 일부 선진국들은 당뇨병을 국가 시스템으로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여러 분야에서 당뇨병을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중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뇨병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말을 꼽으라면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 百勝)’이라고 하겠다. 당뇨병은 관심을 가져야 진단과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고, 의사가 치료하는 병이 아니며 환자 스스로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해 완치해 낼 수 병이다.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그 어렵다는 당뇨병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17년 4월호 발췌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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