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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의 숙제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6월 26일(월) 14:34
경주시가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해 추진중인 황남동 ‘황리단길’이 젊은층들 위주로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던 이곳이 가장 활기찬 거리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를 품은체 현대의 멋스러움을 더해 전통과 역사, 그리고 현대의 시계가 교차되고 있는 거리로 탄생했다. 수백채의 전통 한옥이 즐비한 이곳은 그동안 개발이 제한되어 주민들은 많은 고초를 겪어왔다.
그러던 이곳이 경주시가 추진한 주민제안 사업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서울의 ‘경리단길’과 전주의 ‘객리단길’과 더불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뜨고 있다.
그러나 ‘황리단길’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의 경리단길이 유명해지면서 임대료가 상승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경리단길에서 내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서 보듯이 경주의 황리단길도 향후 임대료 상승 등으로 부작용이 따를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는 황남동 한옥마을을 이용한 관광명소가 생긴다는 정보를 수년전에 입수한 기득권층들이 이곳 황리단길 주변의 상가와 주택을 매입하면서 외지의 자본이 밀려들어 왔기 때문이다.
2~3년 전150~200만 원 정도에 거래되든 땅 값이 정보에 앞선 외지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지금은 3.3㎡당 1천500만 원을 호가한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말한다.
지가는 곧 임대료를 말한다. 비싼 땅 값과 임대료는 비례하기 마련이다. 황리단길 도로 주변상가는 황남동 원주민들보다 외지인들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높은 임대료로 임차인들의 피를 짠다면 야심차게 추진한 황리단길은 ‘빛 좋은 개살구’ 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개인 사유재산을 경주시가 개입할 수는 없으나, 경주시는 건물주들과 머리를 맞대고 중재를 통한 임대료 조율을 위한 정책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왜냐면, 높은 임대료에 임차인들이 부담을 가지게 되면 바가지요금과 질 나쁜 서비스로 인해 자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왕복 2차선을 중심으로 구성된 황리단길은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소통의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천마총 후문 구 시청 자리에 유로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나 대부분의 관광객은 황리단길 안까지 차를 몰고 들어오면 불법 주정차를 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의 대안으로 황리단길을 차 없는 거리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법원 앞 문화의 거리에서 황리단길까지를 차 없는 거리를 만들면 불법 주정차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황리단길은 내남사거리 에서 황남동을 남북으로 관통해 오릉까지 연결된 중심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을 차량진입이 불허되는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면 오릉을 거쳐 내남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대구로타리를 돌아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외지 관광객과 젊은 층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황리단길’의 이면에는 임대료 상승과 불법 주정차 문제가 있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황리단길의 미래는 없어 보인다. 경주시 차원에서 임대료 중재와 도로, 주차장 문제등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 황리단길의 미래가 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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