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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 ‘황리단길’이 뜬다
한옥마을과 함께 젊은이들의 거리로 변모
임대료 상승과 주차 등 해결해야 할 숙제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7년 06월 26일(월)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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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서울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경주에는 ‘황리단길’이 있다. 황리단길은 황남동 전통 한옥마을과 함께 경주를 찾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은 미완의 거리 이지만 옛 것과 어우러진 현대적 카페와 음식점, 술집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바로 경주시 황남동 천마총 서편 내남사거리에서 오릉방향 약 2Km 편도 1차선 거리가 ‘황리단길’이라는 지명으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원래 경주 시내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혔다. 거리 곳곳이 정비되지 않은 체 길 양쪽에는 속칭 ‘니나노 집’이라 불리는 작부들이 오색 조명을 켜놓고 취객들을 상대하던 거리였다. 또 무속인들의 대나무가 국기게양대처럼 하늘로 치솟아 있어 으스스함 마저 느껴지던 을씨년스런 골목길 이었으나 경주시와 황남동 주민들이 옛 정취를 살려 새롭게 탄생 시켰다. 서울의 경리단길은 국군재정을 관리하던 육군중앙경리단에서 이름을 따 1Km 정도 거리를 독특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카페와 음식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유명해 졌는데, 경주 황리단길도 옛 것을 보존하며 현대적인 내부 인테리어로 비교적 싼 가격대의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빵가게와 커피숍, 카페, 브런치와 맥주집, 아이스크림, 사진관, 피자, 인도식당 등 현재 70여개의 가게가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의 경리단길 용산구 이태원 2동에 위치한 지명으로 국군재정관리단 정문에서부터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과 주변 골목길을 가르킨다. 2012년 국군재정관리단으로 통합된 육군중앙경리단이 있었던 곳에서 길 이름이 유래됐다. 근처에 미군부대가 주둔해 있어 외국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공간이었던 이곳은 다양한 종류와 개성을 가진 식당과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서울의 주요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 경리단길의 경우 최근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기존주민들이 높아진 임대료를 부담하지 못해 내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주 객리단길 전주 객리단길은 서울의 경리단길과 유사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전주시 다가동 4가 원 도심 일대 객사 1~2길에 각종 음식점과 술집, 커피숍 등이 들어서면서 서울의 경리단길과 유사한 거 리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음식 맛도 뛰어나 일부 블로거들이 서울 경리단길과 비교한 전주의 객리단길이라며 개인블로그에 소개하면서 뜨고 있다. 이곳은 전주시 다가동 4가 전주풍남관광호텔 주변으로 일본식 술집과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음식점, 커피숍 등이 1년 새 30여 개가 들어서면서 입소문을 통해 이곳이 객리단길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전주시는 객리단길이 앞으로 전주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각 자치단체가 전통과 멋을 살려 지명을 딴 거리를 만들고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서울의 경리단길이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높아진 임대료 부담으로 상인들이 내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주의 객리단길도 임대료 상승과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객리단길 상가 지가는 3.3㎡에 200만 원 정도에 거래가 이뤄지던 것이 거리가 활성화됨에 따라 400만 원 이상 거래가 성립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주시도 ‘황리단길’의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대료 상승과 불법 주정차를 방지할 수 있는 주차장 확보 등이 경주시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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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 Copyrights ⓒ황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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