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시장의 정무비서 발령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최 시장의 정치적 행보를 관측할 수 있는 정치적 ‘아젠다’로 인식되면서 세간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 시장은 수년째 공석으로 비워뒀던 정무비서를 지난달 19일 채용했다. 정무비서로 임용된 박민 씨는 경북상주 출신으로, 경주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 시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두고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 시장은 수년 동안 정무비서를 두지 않다가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정무비서를 채용했다. 그것도 경주출신이 아닌 타 지역 인사를 임용한 것이다.
정무비서 박 씨는 김관용 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지고 있어 최 시장이 도지사를 목표 로 두고 광폭행보를 펼치기 위한 초석마련이라는 것으로 지역정가는 관측하고 있다.
왜 정무비서를 외지 인사를 채용 했나하는데 의문이 생긴다. 시장 3선이 목표라면 굳이 외지인을 정무비서로 채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최 시장은 일찍이 도지사 출마를 은연중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기사가 지역 주간지에 실리기도 했으나 최 시장은 부인했다. 한때 최 시장의 도지사 출마의향은 곳곳 에서 감지되기도 했다.
그러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누리 당이 붕괴되면서 최 시장은 시장 3선 도전으로 선회하는 듯하다가 최근 김 지사 측근을 정무비서로 채용하면서 도지사 출마를 위한 ‘신의한수’를 둔 것이라는 게 지역정치권의 해석이다. 최 시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 회에서 도지사에 출마하나, 시장 3선에 도전 하는가 하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아직 선거가 1년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발언으로 오해를 낳는 것 보다는 중앙 정치권의 움직임과 내년 선거에 출마할 예상자들이 가시적으로 윤곽을 보일 때 결심을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최 시장의 최근 행보는 누가 보더라도 시장 3선을 위한 포석으로 읽혀진다. 최 시장은 최근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시청 출입기자들과 함께 버스를 이용해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행보를 보였다.
또 주민들과 소통을 위해 사랑방 좌담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각종 현안사업 현장을 찾 아다니며 일일이 점검하고 주민들을 만나 민원을 직접 챙기는 등 주민 속으로 함께 묻어 가는 현장행정을 펼쳐왔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한다. 타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은 최 시장이 도지사 출마가 목표라면 경주가 아닌 타 시군의 행사나 방문 이 활기차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의 걸음과는 많은 차이를 두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견해다. 남유진 시 장이 경북도내 각 시군을 방문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그들은 최 시장은 도지사 보다는 경주시장 3선을 목표를 두고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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