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 무용론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만큼 기초의회 의원들은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말이다. 의원 본연의 의무와 책임은 뒷전으로 한 체 권위를 내 세우며 의전이나 받는 행사용이나, 공무원들 위에 군림하는 권위적인 관습만 몸에 밴 것 이다. 역대 경주시의회 중 7대 의회가 가장 자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그것은 의 회를 구성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의 자질이 시민의 대의를 대신할 만큼 질적인 면에서 뒤쳐진다는 말이 된다. 6대 의회까지만 해도 나름의 소신과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의회의 본질을 나름대로 잘 지켜 왔다는 평가가 따르지만, 7대 들어 일부 의원들의 자질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시의원의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행태를 보면 시의원 을 시민들이, 시민들의 민의를 대신해 달라고 뽑았다는 것을 망각하고, 마치 집행부를 도와주기 위해 시민들이 집행부 2중대를 의회라는 이름을 빌려 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이러한 면은 의회 경험이 부족한 초선의원들 뿐만 아니라 재선, 3선 의원들에게 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나르시즘에 빠져 시민들의 이익보다는 자신이 가진 권한을 남용하며, 스스로 애무 하며 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시의원은 ‘시시한 X’들이 한다는 말이 나오고, 의정 생활은 ‘어정어정’하면 된다는 말이 나온다. 경주시 7대 의회 3년을 돌이켜 보면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무엇을 했는지 특별히 기억되는 것이 없다. 특히 후반기 1년의 의회는 ‘집행부 2중대’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집행부의 난제를 풀어주기에 바빴다는 지적이다. 박승직 의장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일찍이 유력후보의 지지를 선언함으로서 의장 선점에 방점을 찍는 등 복합적인 현실 정치에서 발 빠르게 앞서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반기 경주시의회는 자연스럽게 집행부에 녹아들며 집행부가 안고 있는 난제를 해결해 주기에 이른다. 의장은 의회운영에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이해 가 가는 면도 없지는 않다. 시민을 우습게보고, 공무원 위에 군림하고, 의회가 집행부 2중대가 되는 현실을 볼 때 시민 혈세로 지급되는 월 300만 원 가까운 의정활동비도 아까 운 생각이 든다. 막말로 영도 철도 모르는 초선의원이 상임위 활동을 하면서 집행부의 편을 들며, 동료의원과 마찰을 빚는 등 시의원이 도대체 무엇을 하는 위치에 있는지도 모르는 개 같은 꼴을 연출하는 의원도 있다. 다음 선거 땐 분명히 물갈이가 필요해 보인다. 젊은 피 수혈도 한 가지 방법으로 떠오른다. 폭력이나 쓰고, 노름이나 하고, 부동산 투기나 하고, 권력자에게 잘 보여 공천을 쥔 시정잡배 같은 인물들이 동네의 계중 같은 모임에서 쓴 감투를 스팩으로 시의원에 당선됐으니 교만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의장이라는 사람은 동료의원으로부터 ‘시장 2중대’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시 행정을 못 도와줘 안달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행사에 참석해 축사나 하고, 관용차에, 기사에, 비서에, 수천만 원에 가까운 업무 추진비를 사용한다. 의장이 바로서야 의회가 바로 선다. 이러니 경주시의회가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그 중에는 정말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고, 시민을 위한 대변자가 되고 시민의 이익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의원들도 있다. 내년이면 또 시의원 선거가 있다. 어떤 인물이 의회에 입성을 할지 알 수 없으나, 정 말 시민들은 두 눈 똑바로 뜨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제대로 된 인물을 시의회에 진출 시켜야 한다. 권력자에게 잘 보여 공천이나 받으려 하는 버러지 같은 인물들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내년 선거가 1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본 는 내년 선거에 출마하는 현직 시의원들의 4년간 의정활동을 낱낱이 검증할 계획이다. 비리는 비리대로, 잘한 것은 잘한 것대로 낱낱이 까발릴 계획이다. 그래서 자격과 자질이 떨어지는 인물들을 시민들에게 알림으 로서, 다시는 의회에 발을 못 들여놓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시민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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