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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회에서는 문신을 왜 새겼을까?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17일(월) 15:12
↑↑ 중국 집안의 고구려 고분벽화 5회분 중 4호 묘의 용 분지의 중앙에 무덤들이 투구나 밥그릇 을 엎어 놓은 모양처럼 5개가 있어 오회분(五盔墳) 또는 흙덩이가 5개 모여 있다고 하여 오괴분(五塊墳) 이라고도 불린다. 오회분 4호묘는 1962년에 발굴되었으며 7세기의 전형적인 고구려벽화의 양식에 따라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四神)을 네 벽에 직접 그렸다. 천정에는 황제를 상징하며, 용 중에서도 으 뜸이라는 황룡이 그려져 있다. 4호 묘의 벽화는 벽면을 회칠한 위에 그린 것이 아니라 화강암 위에 직접 그려서 인체에 직접 그린 문신의 느낌이 있어 문신의 사진으로 대체하였다. 출처) 조선일보사, 1993, [집안 고구려 고분벽화]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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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文身)은 인간의 신체에 자의나 타의에 의하여 피부나 피하조직에 물감을 바르거나 여러 가지 색소의 물감을 바늘과 뼈 같은 예리하고 날카로운 도구에 묻혀 찔러 글. 그림. 무늬. 기호 등을 새기는 행위를 말한다. 이렇게 신체를 장식하는 데는 문신 외에도 금. 은. 동 따위의 금속류나 짐승들의 이빨. 뿔. 조개껍질. 옥돌 같은 것을 갈고 다듬어 특정 부위에 부착하는 경우도 있고, 몸의 일부에 칼로 상처를 낸다던지 불로 지져 화상을 입혀 흉터가 생기게 하는 상흔(傷痕)도 있다.
이러한 풍습은 기원전 2,000년경 이집트 미이라의 팔과 가슴에 신(神)의 이름이나 신을 상징 하는 문신이 새겨졌음이 확인되었다. 그럼으로 문신은 이미 그 이전부터 행하여지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세티 1세(기원전 1317~1301) 의 무덤에서 나온 인형에서도 문신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고대역사책인 후한서(後漢書). 양서(梁書). 남사(南史)의 동이(東夷)전 에 마한 사람들이 문신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도둑의 이마에 도(盜)를 새 기고, 연산군시절에는 도망한 노비를 붙잡아 도노(逃奴). 도비(逃婢) 등의 글자를 얼굴에 새겼다고 전한다. 또한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는 전염병의 예방책으로 이마에 동그라미를, 평안북도에서는 임산부가 난산할 때 발바닥에 천(天)을 먹으로 그렸다고 한다.
중국고대 역사서에서 찾아보면 한반도 북방 주민인 부여(夫餘)전이나 고구려전에는 문신이나 머리를 편두(偏頭, 머리를 돌로 눌러 편평하게 하는 풍습)의 기록이 한 구절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한(韓)에서는 때때로 문신을, 변진(弁辰)에서는 남녀가 문신을, 백제에서는 가끔 왜와 가까워서 문신을 하는 자가 있고, 진한에서는 남녀가 문신을 한다고만 되어 있다. 어떤 부위에, 무슨 목적으로, 언제 쯤(몇 살 때), 어느 계절에 문신을 하였는지와 관련한 보다 상세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한. 변진. 진한. 백제 전에 서만 문신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고대사회에서의 문신은 생물학적인 존재에 불과 했던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로서 씨족과 부족 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표시로, 조직의 계급으로, 자기의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사나운 짐승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성인식 때, 혼인식 때, 주술적 종교적 의식 때, 범죄자, 노예에게 표시로 시술하였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문신은 고대사회와는 조금의 다른 목적으로 시술되어지고 있다. 특정한 폭력조직 소속의 표시로,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기위해서, 연인끼리 사랑의 표시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한 미적(美的)장식의 의미 등으로 다양하게 시술되고 있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다. 여름이 되면 문신은 귀걸이, 목걸이와 같은 패션 소품처럼 활용되어지기도 하며, 그 사람의 개성이나 아름다움을 표현해주는 스타일의 일부로 자리하게 된다. 그러나 잘못된 문신은 많은 후유증을 유발해, 당사자에게 있어서는 피부염이나 흉터 등을 초래하기도 하며, 사회적으로는 상대로 하여금 혐오감과 위압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자신은 물론 남들로 하여금 상처와 위압감을 초래 할 수 있는 지나친 문신의 시술은 보다 신중하게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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