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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시의원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31일(월) 16:05
폭염으로 더위 먹었나? 아니면 가뭄현장에 동원되는 것이 귀찮고 싫었나. 그것도 아니면 가뭄과 폭염으로 시민들이 정신이 없을 때를 이용해 살짝 빠져 나갔나.
경주시의회 의원 8명이 가뭄과 폭염으로 타들어가는 민심을 버리고 외유성 해외연수 (?)를 다녀와 의원직 사퇴논란까지 빚어지고 있다.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와 문화 행정위원회 소속 시의원 8명이 지난 15일부 터 23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인도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아무튼 가뭄으로 시민들이 정신이 없을 때 신출귀몰하게 빠져 나갔다.
시의회는 시민들의 대의기관이다. 시민들의 고충과 민원을 해결하고 시민들의 입장에서 희로애락을 같이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
이렇게 책임과 의무를 동시에 지고 있는 시의원들이 시민들이 고통에 허덕일 때 외유를 떠난 것이다. 그것도 시민혈세 3천만 원을 집행해 외유성 해외연수를 갔다.
그들의 연수 목적은 빠른 경제성장과 높은 인구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을 살펴보고, 세계문화유산 타지마할 등을 견학해 경주에 적용할 의정활동 기 초자료 수집과 연구를 위한 것이 명분이다. 그러나 시의원들의 이러한 주장은 허구에 불 과하다는 것이 연수일정표를 보면 그대로 나타난다. 9일간의 일정가운데 굳이 연수목적 에 끼워 맞추기를 해도 경주시 홍보 캠페인 과 인도아그라 시청 방문 등 2건에 불과하다. 그것도 몇 시간에 불과해 외유라는 비난을 면키 위한 면피성 일정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시의원들이 왜 이렇게 비겁해져야 하나. 가뭄과 폭염으로 시민생활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전에 계획된 일정이라도 취소를 하고 민생을 먼저 챙겨야 했다. 또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연일 신문지면과 방송에서 비난의 여론이 쏟아질 때 조기 귀국이라도 했어야 했다.
국민을 ‘레밍’에 비유한 충북도의회 김학철의원도 조기 귀국을 통해 도민들께 사죄의 기자회견을 했다. 경주시의원들은 지역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대 시민 사과문 하나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반성은 커녕 당당함마저 묻어난다. 머리가 나쁜지, 감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를 모르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자유한국당은 자당소속 충북도의원 3명에 대해 제명 처분을 한다고 한다. 수해와 가뭄의 차이이지만 충북도의원과 경주시의원의 외유성 해외연수는 공통점이 있다. 두 지역이 비슷한 시기에 수해와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똑같이 본분을 망각하고 민의를 저버린 행동을 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경주시당협위원 장인 김석기 의원은 이번 사태로 지난 25일 오후 5시께 경주시의회 의원들을 집합시켰다고 한다. 무슨 말이 오갔는지 알 수 없으나 시민들의 눈과 귀가 집중돼 있다. 당 차원에 서도 어떠한 형태의 징계가 있을지도 알 수 없다.
시민들은 충북도의원들과 징계수위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11개월도 남지 않았다. 과연 민의를 저버린 그들은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 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궁금해진다. 시의원 이라는 자리가 시민위에 군림하며 시민혈세 를 쌈짓돈 쓰듯이 써도 되는지 깊은 반성과 성찰이 따라야 한다. 의정활동 기초자료를 얼마나 챙겨왔는지 모르겠지만 경주가 처한 당면현안도 모르는 시의원들이 뭘 얼마나 배워왔겠나.
시민혈세로 외유나 하고, 이권에나 개입하고, 고급정보를 빼내 부동산 투기나 하며 자 기 성찰도 못하는 시의원들이 경주시의 예산을 점검하고 삭감할 권한이 있는지 묻고 싶다. ‘내로남불’인가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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