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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는 세상, 아름다운 동행’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입력 : 2017년 08월 07일(월) 16:13
ⓒ 황성신문
경주시의회 4선 의원이며, 2대 때 의장을 지낸 손호익 전 경주시의회 의장이 지역 장애인들의 뒷바라지와 경주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활동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손 전 의장의 하루는 장애인 복지법인인 강동면 온정마을 ‘은혜원’ 출근으로 시작한다. 그는 2006년 사재 21억 원을 투자해 사회복지법인 ‘경주온정마을’을 설립한다.
평생의 원이던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고 사회적 약자인 중증장애인을 돌보기 시작한 손 전 의장은 복지법인을 설립하게 된 동기를 아들에게서 찾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의 순간적인 실수가 평생 씻을 수 없는 장애를 자식에게 남겨 주었다며 평생을 장애인을 돌보는데 여생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갖게 했다고 말한다.
그들을 돕기 위해선 제도권 내에서 활동하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본보는 6대 경주시의회를 끝으로 야인으로 돌아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손 전 의장을 만나 그간의 안부와 앞으로의 계획, 온정마을을 설립하게 된 동기 등을 집중 취재했다.

Q. 6대 의회가 마감되고 거의 3년 만에 뵙는 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A. 하루 시작을 온정마을에서 하며 잘 지내고 있다. 산(등산)에도 다니고
장애인도 돌보고 또 맡고 있는 사회단체 등의 활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
다. 특히 사회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들이나 노약자 등을 위해
내가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연구한다.
과거 철저하게 가난해본 저로서는 자연히 저보다 못한 이웃, 저보다 힘
든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도와야 할지를 자연스럽게 가슴에 품게 된다. 이
런 문제에 대한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제안을 해 달라. 사회적인 약자에 대
한 문제 해결에는 너와 내가 있을 수 없으며,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가장
관심을 보여야 할 정책으로 생각된다. 모든 정책에 앞서 복지가 우선돼야
한다는 말이다.
Q. 아드님 중에 장애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복지법인 온정마을
을 설립하는데 계기가 됐나?
A. 정확히 보셨다. 겪어보지 않고는 저의 마음을 모른다. 젊은 시절 저는
철저하게 가난했다. 소위 말하는 ‘입에 풀칠’도 못하는 어려운 시절을 겪었
다. 그럴 때 둘째가 태어났다. 셋방살이에 병원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이
다. 제가 애를 받으며 소독되지 않은 녹슨 가위로 탯줄을 자른 것이 영원
히 씻지 못한 장애를 자식에게 주었다.
제가 이렇게 재산을 모으고 장애인을 돌보는 것도 그때의 한이 서려있
기 때문이다. 평생 자식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장애인들을 내 자식, 내형제라는 생각으로 보살피고 있다. 저와 저의 자식
만 아픈 것이 아니라 세상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나 그 부모들의 심정은
저와 같을 것이다. 뜻한바 있어 장애인을 볼보는 것의 저의 업보라 생각하
고 복지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Q. 앞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돕기 위해 많은 구상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A. 장애인을 넘어 우리 주변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생활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참하다. 그들을 위해 무언가
를 우리가 해야 한다. 그러나 개인이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치단체 차원에서 그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인간은 행복해야
할 권리를 가지고 태어난다. 행복추구권이 헌법에도 보장돼 있다. 그러나
그들을 위한 정책은 허울뿐이고, 모든 것이 중산층이나 (사회적 약자가 아
닌)일반인들에게 맞춰져 있다.
우리보다 잘사는 선진국들을 보면 소외계층들을 위한 제도가 완벽하다.
복지가 얼마나 잘돼 있는가가 그 국가의 척도를 가름하는 바로미터가 되
고 있다.
우리도 국가 예산에서 복지를 위한 예산을 인상 시켜야 한다. 그리고 개
개인이 소외계층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Q. 복지정책을 위한 개인의 한계를 말했다. 제도권 안에 들어가 제대
로 된 정책을 펴볼 생각은 없는가?
A. 저가 1, 2, 3, 6대 시의원을 지냈고, 2대 때는 의장을 지냈다. 돌이켜
보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사람은 어쩔 수 없는 후회하는 동물인 것 같
다. 앞서 말 했듯이 개인이 소외계층을 위해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데는 한
계가 따른다. 제도권 내에서 예산을 다루고, 조례를 재정해 자치단체 차원
의 지원과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한
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사회를 위한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제도권 내에 들어가 사회적 약자들
을 위한 마지막 봉사에 저의 모든 역량을 바치고 싶다. 오직 그들의 평안
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이날 본보가 만난 손 전 의장은 모든 포커스를 ‘복지’에 맞추고 있었다.
가난을 극복하고 사회적 기반을 충분히 갖춘 그가 소외계층을 생각하는
이유가 장애인 아들 때문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 전 의장은 경주
청년회의소 특우회 회장을 지냈고, 1, 2, 3, 6대 경주시의회 의원, 2대 의장,
황남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지냈으며, 불국사 유스호스텔 대표이사, 사
회복지법인 은혜원 대표이사, ㈜보문청소년 수련원 대표이사, 경주시파크
골프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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