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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안강사업장… ‘질산가스’ 누출
관계자들 "누출 아니다 VS 누출됐다" 엇갈린 발언
백순혜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07일(월)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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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4시26분께 풍산 안강사업장 뒷산에서 노란색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접수를 받은 경주소방서는 소방차 15대와 자체 제독차를 긴급히 현장으로 투입해 오후 5시30분 현장을 정리했다. 또 최병준 경북도의원,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원, 경주시 이강우 경제산업국장과 시 직원 50여명도 현장을 찾아 현장정리에 나섰다. 경위 설명에 나선 사업장 관계자는 “고온에 질산보관탱크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을 막기 위한 압력조절장치가 작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질산이 누출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질산 누출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나 사고현장에서 돌아온 한 관계자는 “20여분간 질산이 누출됐다”는 엇갈린 발언을 했다. 이 관계자는 “조치는 다 됐으며 가스가 민가가 아닌 산쪽으로 흘러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질산 누출량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가스는 증발하는 물질이며, 모든 화학액은 그대로 있다”며, 가스는 농도가 진할 수도 있고 연할 수도 있어 양으로 환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134톤이 있었는데 100톤이 남았다”고 브리핑한데 대해서는 “별 의미가 없다”며, “단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빈공간이 많기 때문에 압력이 찼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현장을 방문한 최병준 경북도의원은 “이번 사고로 주민들이 많이 불안해 한다. 풍산에서 관리를 잘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을 일이라고 관리 소홀로 생긴 누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전문가들이 와서 조사를 하겠지만 20여분간 가스가 누출됐다는 사실은 많은 양이 누출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회사차원에서 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당부"했다. 이철우 경주시의원도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지역 주민들이 많이 놀랐다”며, “주민들에게 누출 경위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이 의원은 “근본적이 대책을 수립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조치해 달라”고 말했다. 사업장 관계자는 “많이 놀라게 해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이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긴급한 방제조치로 추가 누출을 막았으며, 인면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질산보관탱크의 압력은 정상수준으로 통제되고 있어 더 이상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 혔다. 질산은 제6류위험물로 지정된 만큼 이날 누출된 질산의 환경영향 여부는 감독기관에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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