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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시의원을 하려 하나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14일(월) 16:05
세종 9년인 1427년 좌의정 이던 황희는 태석균의 감형을 사사로이 사헌부에 부탁한 일로 탄핵을 받아 파직됐다. 물론 이듬해 복직 돼 영의정에 올랐다.
황희의 청렴한 삶은 동서고금을 털어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는 삶 자체가 ‘청렴’이었다. 그의 청렴한 삶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황희는 정승이 되어서도 다 쓰러 져가는 초가집에서 담장도 없이 살고 있었다. 이런 얘기를 전해들은 세종은 황희를 위해 비밀리에 공조판서를 불러 황희의 집에 담장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공조판서는 여러 명의 건축업자를 불러 비가 오는 밤에 황희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서둘러 집 둘레에 담장을 쌓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한쪽의 담장이 무너지면서 황희가 방문을 열어 이들의 행실 이 밝혀지게 됐다.
황희는 비록 자신이 정승이지만 가난한 백성들은 담장 없는 집에 살고 있으니 담장을 쌓으라고 지시했던 세종의 명을 거두어달라고 주청했다. 황희는 또 너무 청렴하게 살다 보니 자신의 딸이 시집을 가는데도 혼수품을 준비할 형편이 안됐다. 그래서 이 소식을 들 은 세종은 황희의 청렴함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으로 신하들과 상의해 황희의 딸이 시집갈 때 도와준 일화가 있다. 황희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장례를 치를 돈이 없었다고 한다.
1인 지하 만인지상인 영의정을 지낸 황희도 장례를 치를 돈이 없을 정도로 청렴을 좌 우명으로 삼고 가난하게 살아 왔다.
7대 경주시의회가 역대 어느 의회보다도 도덕적으로 망가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후반기 의회는 시의원들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그간의 비리와 관련된 의혹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의원들이 갈수록 대범하고 교묘하게 틈새를 빠져 나가는 기술을 찾아내면서 그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 되 가고 있다. 그들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자신들만의 이익과 자신만의 영달을 위한 귀신같은 기술을 연마한 것이다.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원이 아니라 비열하고 추잡하기 짝이 없다.
갈수록 신출귀몰한 반신반인 같은 인간들이 시의회에 진출하는 것이다. 집행부에 큰 약점이라도 잡힌 것처럼 ‘시장 2중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박승직 의장을 위시해 시민 들이 가뭄과의 전쟁을 펼칠 때 신출귀몰하게도 시민들의 혈세 2천만원을 챙겨 갠지즈강 일출을 즐기지 않나, 또 자신의 지역구인 현곡면 모 아파트 부지에 차명으로 알박기를 해 수억원의 이익을 챙겼다는 최근 한 일간지의 보도 등 그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다. 2명의 시의원과 1명의 부동산전문가가 합작해 농지를 매입하고 건축허가를 득한 후 8개 필지로 쪼개고, 노후 된 교량 개체를 통해 진입로를 확보하고 택지조성 하고 있어 전형적인 기획부동산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으며, 또 다른 시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에 다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부동산 취득 경위와 자금출처 등의 조사가 요구 된다는 목소리가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시의원의 특권을 이용해 고급정보를 취득하고 그 정보를 자신의 사욕 채우기에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뭄속이지만 공무목적해외연수라는 명분으로 외유성 연수를 다녀온 것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온갖 감언이설로 유권자들을 홀려 시의원 된 그들은 시의원이라는 직을 수행하면서 얻은 정보를 자신의 재산증식과 살찌우기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그들은 또 자신의 영달을 위해 양의 탈을 쓰고 유권자들을 속이려 할 것이다.
영의정을 지낸 황희가 죽어서 장례치를 돈이 없었다는 ‘청렴’은 이 시대에서 사라져야 하는 말인가.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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