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장·차관급 인사와 예산 등에서 TK(대구경북)지역을 홀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대구경북발전협의회’회원들은 지난 23일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주장했다. 협의회 회원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문재인 정부 장·차관급 인사 114명 중 TK 출신은 11명으로 호남 29명, 부산경남 27명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고 성토하고 TK 홀대를 즉각 중단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경찰 인사도 치안정감 이상 7명 중 TK 출신은 1명도 없어 전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TK 관련 SOC(도로 등 기반시설) 예산도 대구는 당초 요청한 예산의 30.7%만 반영됐고, 경북도 예산 총액의 44%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인사대탕평’과 ‘국민대통합’은 국민 기대를 저버리고 ‘TK말살’인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무총리와 교육부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정책실장, 육군참모총장, 국토교통부, 농림식품부 장관 등 주요 자리는 모두 호남출신들로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법무장관, 검찰총장, 검찰국장 등 주요 검찰 보직도 호남일색 이라며 이 가운데 국무총리와 교육부총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검찰총장, 육군참모총장은 광주의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라고 밝히고, 이는 호남 챙기기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국세청도 본청차장, 서울청장, 중부청장, 부산청장 등 1급 자리와 조사국장 등 주요 국장 자리도 TK는 전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이른바 ‘3대 권력’이라는 검찰,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 핵심보직에서 TK 출신이 전멸한 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포함해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사상 초유의 ‘인사대란’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서는 지난 대선에서 TK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려 21%의 지지를 보냈다며 자유한국당이 호남에서 불과 2%대 남짓한 지지를 받으면서 무려 21%의 지지를 보낸 TK를 문재인 정부는 인사말살과 예산삭감으로 보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