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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대안은 지하저류시설 설치뿐이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9월 25일(월) 15:20
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 21일 하이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7’에서 세계 물 전문가들에게 제시한 지하저류시설 설치가 행사에 참석한 물 전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최 시장은 이날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수기에 넘쳐나는 하천수를 지하저류시설로 끌어들여 용수해결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가 막힌 발상이다. 지하저류시설 설치는 댐을 만들 때 발생되는 환경 파괴나 대규모 토지잠식 등의 문제가 없고, 공사비 또한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가뭄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경주는 가뭄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마다 겪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식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현 상황을 극복하는 데는 대규모 저수시설이 필요하다. 최 시장은 그 시설을 지하에다 만들자는 발상을 내 놓았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물을 물 쓰듯 해서는 안 된다. 탐험가들은 사하라 사막에서 길을 잃고 갈증으로 목이 타 들어갈 때 도마뱀을 만나면 이보다 더 반가울 수가 없다고 한다.
주변 어딘가에 물이 있다는 증거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체에서 물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분자다. 우리 몸의 70%가 물로 형성돼 있다. 물의 중요성은 현시대뿐만 아니라 신라 건국에서도 나온다. 신라시조 박혁거세는 나정(蘿井)가의 알에서 태어나 샘에서 몸을 씻었다. 그의 비(妃)알영도 알령정에 나타난 계룡(鷄龍)의 왼쪽 갈빗대에서 출생했다.
이처럼 샘이 시조의 탄생과 연관되는 것은 물의 근원적 생명력을 말해 준다. 고구려 건 국신화를 보면 시조 주몽의 어머니 유화(柳花)는 강의 신 하백(河佰)의 딸로 등장한다. 천상의 아들 해모수가 그녀를 유혹한 뒤 압록강변에서 관계를 맺어 주몽을 낳았다고 한다. 이런 탄생 신화는 천신과 수신의 결합을 말해주고 있다.
또 고려의 시조 왕건의 할머니를 용녀라 하고, 그 출생지를 서해 용궁이라 일컫는 것도 장차 뻗어 나갈 왕조의 번영을 물의 생명력에서 찾는 것이다.
최 시장은 지하저류시설을 제안하면서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 했으나, 각 자치단체에서도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보인다. 댐 건설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반대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도 불식 시킬 수 있으며, 과다한 공사비도 절감 할 수 있다. 지하저류시설은 물을 저장하기 위해 지면아래에 파놓은 시설을 말한다. 농 업용수나 공업용수, 식수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지만 홍수 등의 피해도 막을 수 있는 시설이다.
작게는 건물 밑에 들어가는 물탱크부터 크게는 수백 평방미터가 넘는 대형 저수류도 건설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터키 이스탄불에 세워진 동로마 제국 시절의 저수조와 일본 사이타마의 수도권 외곽 방수로가 있다.
이스탄불의 저수조 저장용량은 현대 도량으로 8억 리터나 된다고 한다. 이 저수조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동로마 제국은 약 100km 밖에 있는 수원에서 높은 수로로 물을 끌어와 이 지하 시설에 저장했다. 지하 저수조 덕분에 당시의 콘스탄티노플은 적에게 포위당하거나 가뭄이 들어도 3개월 정도는 물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사이타마 수도권 외곽 방수로는 현존하는 지하 저수조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현대에 지어진 시설인 만큼 크기가 압권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조 압수조의 장대한 크기 때문에 지하신전 등의 별명까지 붙여지고 있다. 최근 한반도는 강 수량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가뭄이 빈번해 지고 있다.
가뭄은 발생 기간과 강도, 지역에 따라 그 피해 정도가 다르지만 발생 시점이 불명확해 적절한 시점에 대응이 어렵고 넓은 범위에 영향을 끼쳐 사회 갈등과 혼란 요소가 발생 하기도 한다.
가뭄의 기초 현상은 농업요수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고, 도시지역에는 공업용수와 식수 공급에 차질을 가져 온다.
따라서 이 같이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선 우수기 빠르게 유수되는 하천수를 저장하는 방법이 가뭄 대비에 가장 효율적인 대안으로 떠오른다. 하천수를 저장하기 위해선 최 시장이 제안한 지하저류시설이 가장 적합한 공법으로 관측되고 있다. 굳이 국가정책사업으로 국가가 나서지 않더라도 가뭄의 빈도가 높은 자치단체는 자치단체 차원의 접근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 시장은 자신이 제안한 지하저류시설을 제안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심도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실행에 옮길 필요가 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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