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5-02 오후 04:30: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전체기사
뉴스 > 사설
최 시장의 불출마는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16일(월) 16:03
정치인들의 정계은퇴 선언을 그대로 믿는 국민들은 없다. 그들은 정계은퇴와 번복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랬고, 문재인 대통령 또한 지난 20대 총선 때 호남 유세에서 “호남에서 지지를 못 받으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했으나 번복하고 대통령까지 당선됐다. 손학규 전 의원이 그랬고, 김한길 전의원도 은퇴에서 복귀로 회귀했다.
3·15 부정선거로 국민들의 반발에 부닥친 이승만 대통령은 “국민이 원한다면”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깨끗이 대통령직에서 하야 했다. 이 말은 대대로 국민들 가슴에 길이 남 는다.
권력이란 크던 작던 한번 잡으면 영원히 놓치기 싫은가 보다. 지금 경주는 최양식 시장의 3선 포기의 배경에 대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선거가 9개월이나 남아있지만 최 시장은 후진들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조기 불출마를 밝히게 됐다고 한다. 그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유야 어찌됐건 큰 용기를 보였다는데 존경을 표하고 싶다. 4년 임기를 한참이나 앞두고, 또 자유한국당의 공천 향배가 정해지지도 않았지만 그는 과감히 던질 줄 알고 포기할 줄 아는 결단을 보여 줬다.
수많은 고민과 잠 못 드는 고뇌가 있었겠지만 과감히 던진 것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결심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그의 고뇌에 찬 결심을 의심하게 만드는 몰지각한 일들이 일 어나며 최 시장의 진심의 빛을 바래게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 시장의 ‘노이즈마케팅’ 이란 말까지도 나온다.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으로 시민들의 반향을 일으키고 여론을 조성해 출마 번복을 이끌어 내 상품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노렸다는 웃지못할 드라마까지 생성되고 있다.
최 시장의 불출마를 번복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생소한 단체의 명의로 경주 거리에 도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유령단체라 부른다. 간혹 우리가 알 수 있는 단체의 이름으로 걸린 현수막도 있지만 대다수의 현수막이 듣도 보도 못한 단체에서 내 건 것이다.
이래서 ‘노이즈마케팅’이란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행동이 최 시장의 큰 결심에 빛을 바래게 하고 있다. 누가, 무엇 때문에 그런 현수막을 내 걸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러한 행동들이 절대 최 시장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자 최 시장의 주변에서 알짱거리며 수혜를 입은 자들이 그 들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난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유령단체(?)가 내건 현수막의 배경에는 단순히 의리로 채워지지 않는 정치적 계산도 작용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이러한 계산이 최 시장의 명예를 더럽힐 수 있는 역풍이 될 수도 있다.
최 시장이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선언한 불출마를 번복할리야 없겠지만 충분히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필자가 7년 동안 가까이에서 보아온 최 시장은 권모술수에 능하거나, 야비한 수단과 방법으로 무언가를 취해보려는 소인배가 아니다.
우리는 8년간 경주시를 이끌어 온 그의 공과를 높이 평가해야 하며, 떠나는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그리고 원로로서 지역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줘야한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신평동(薪坪洞)의 원주민은 보문저수지 조성과 보문관광단지 개..
한수원, 온라인 보안 설명회 개최..
주 시장 SMR 국가산단에 670개 기업 입주제안..
5월 한 달간 불금예찬 야시장 개장된다..
경주시가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변한 노인을 지원한다..
경주 샤인머스켓 세계 최고 품질 향상..
외동읍 건초생산 사업장 완공···사료비 절감..
경주지역 최고 비싼 땅은 평당 약 2천623만 원..
주낙영, 주한 에밀리아가토 이탈리아 대사 접견..
경주파크골프장-알천골프장 새단장 개장..
최신뉴스
경주시가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변한 노인을 지원한다..  
주 시장 SMR 국가산단에 670개 기업 입주제안..  
주낙영, 주한 에밀리아가토 이탈리아 대사 접견..  
경주시, 종소세와 개인지방소득세 신고접수..  
경주지역 최고 비싼 땅은 평당 약 2천623만 원..  
보문단지 전역에 공공 Wi-Fi 등 대폭 확대..  
경주시민이 산불 이재민 돕기에 앞장섰다..  
정부 추경에 APEC 예산 135억 원 확보..  
APEC 앞두고 경주시 물정화 기술 세계 주목..  
외동읍 건초생산 사업장 완공···사료비 절감..  
5월 한 달간 불금예찬 야시장 개장된다..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경주서 개최..  
경주 샤인머스켓 세계 최고 품질 향상..  
경주 수산물과 식수, 방사능 안전하다..  
안강읍 산대리와 육통리 폐기물 해결됐다..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