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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야 울지마라. 오빠가 있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23일(월) 15:41
↑↑ 사진) 동도명기 홍도 최계옥 추모예술제 행사안내 일시) 2017. 10. 21(토) / 오후 6시, 장소) 홍도공원(경주 금장대 오르기 전 소공원) 주최) 동도명기 홍도기념사업회
ⓒ 황성신문
홍도(紅桃)라 하면 일제강점기 민족의 울분을 달래주던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는 대중가요의 홍도를 떠올릴지 모르지만 조선시대 동도명기(東都名妓)인 홍도가 경주출생의 실존인물이며 그의 무덤이 경주 도지동 형제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가 무연고 분묘로 이장되어 납골당에 안장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2005년까지만 하더라도 도지동에 있던 그의 묘가 우람한 소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었고, 무덤 앞에는 화강암으로 된 조그마한 비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비석은 그가 죽자 경주의 풍류객, 교방(敎坊)의 여러 악공(樂工)과 기생들이 그를 악부(樂府)의 종사(宗師)로 여겨 그를 기리기 위해 각자 약간의 재물을 모아 세운 것이었습니다.
묘의에 따르면, 그의 성명은 최계옥(崔桂玉, 1778~1822), 자는 초산월(楚山月)입니다. 아버 지는 향리 출신으로 가선대부에 오른 최명동, 어 머니는 경주의 세습기생이었습니다. 정조 2년 (1778)에 태어난 그녀는 나이 겨우 10세에 시(詩)와 서(書)에 통달하고 음율(音律)을 깨우쳤으며, 14세에 얼굴과 재주가 모두 뛰어났다. 20 세에 경주부윤의 추천으로 상의원에 선발되어 노래와 춤으로 장안에서 독보적 존재가 되어 이름이 온 나라에 알려졌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조 임금의 장인 박상공(朴相公)이 그를 좋아 하여 외부(外婦)로 삼자, 정조가 그에게 ‘홍도(紅桃)’라는 별호를 내렸습니다.
홍도는 박상공과 10년간 생활하면서 고적한 심사로 시를 읊었고, 박상공이 죽은 뒤 3년 상을 치르고 경주로 돌아왔습니다. 홍도는 귀향하여 경주 악부의 종사가 되었고 악사와 기생들에게 노래와 춤을 가르치며 후진 양성에 온 힘을 썼습니다.
그녀는 병을 얻자 자신의 모든 재산을 친척들에게 나눠주라는 유서를 남기고 순조 22년 (1822)에 죽으니 그의 나이 45세였습니다. 철종 2년(1851)에 이르러 최남곤 등 경주 문인들이 그 의 무덤 앞에 동도명기 홍도지묘(東都名技 紅桃之墓)라고 쓴 비를 세웠습니다. 조선시대 많은 기생들이 있었지만, 묘비를 남긴 예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2005년 토지구획사업 대상지에 묘역이 편입 되어 있어 공사 시행 전 무연고 분묘로 처리되어 2005년 11월 납골당(경주시 건천읍 천포리 영호 공원)으로 이장되었습니다. 무연고 분묘의 법적 안치기간은 10년(2005.11.~ 2015.11)으로 이 기간이 지나면 폐기됨에 따라 우선 [문화유산둘러보기]에서 유연고분묘로 이전하여 납골당에 모시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연을 알게 된 경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수년간의 노력으로 지난 2016년 4월 16일 추모비를 건립하게 되었고, 올해는 그녀의 후학양성 에 대한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재능기부와 십시일반 협찬으로 소박하지만 뜻있는 추모예술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문화유산둘러보기 가족분들 중 거리와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께서는 오셔서 자리를 빛내어 주시고 막걸리 한잔 하시면서 가을밤의 정취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혹 추모예술제와 관련한 문의사항이 계시면 010 - 2505 - 7520으로 연락 주십시오. 김호상 근배
                                     문화유산 둘러보기 :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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