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7-04 오후 03:50:1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회
전체기사
사회일반
뉴스 > 사회
월성해자 목간으로 보는 동아시아 고대 도성 연구
동아시아 고대 도성의 축조와 월성해자 목간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입력 : 2017년 10월 23일(월) 16:29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20일 오후 6시 30분까지 경주힐튼호텔에서 ‘동아시아 고대 도성의 축조의례와 월성해자 목간’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국목간학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고, 새롭게 출토된 월성해자 목간의 현황과 그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조사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학자 7명, 중국학자와 일본학자 각각 2명 등 전체 11명이 기조강연과 발표를 맡았고, 이들 발표에 대한 논평도 함께 진행됐다.
첫째 날인 19일 1부 발표에서는 주보돈 경북대학교 교수의 기조 강연인 ‘월성과 해자 출토 목간의 의미’를 시작으로 ‘월성 및 해자 발굴의 성과와 목간 판독’을 주제로 관련 연구들의 조사 성과와 새로이 출토된 해자 목간을 소개하고, 기존 월성 목간의 연구 현황과 새롭게 출토된 목간의 의미와 판독안을 논의했다.
20일 발표에서는 2부 ‘중국 도성의 축조의례와 저습지 출토 자료’를 주제로 중국 무한대학의 양후아(楊华) 교수가 발표, 도성이나 지방 성읍 축조의 택일(擇日)에서 축성(築城)까지의 과정에서 행해진 의례를 살폈다.
또한 최근 남경 서남쪽에서 출토된 육조시기(六朝時期)의 간독(簡牘)을 처음으로 발표하고 분석하는 중국 남경사범대학의 왕지가오(王志高)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3부는 ‘일본 고대 도성의 축조의례와 수변제사(水邊祭祀)’를 주제로 한국 목간과 일본 목간을 비교하면서, 한국 목간의 특징이 2행에 걸쳐 기록한 점인데 월성해자 목간이 다면인 점을 분석한 와타나베 부소장(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의 발표와 함께 일본 고대 도성을 만들면서 지낸 진제(鎭祭, 토지신에게 지낸 제사)와 수변제사를 논의한 아오키 교수(일본 국학원대학)의 발표가 있 었다.
이어서 4부는 ‘월성해자 목간의 자료적 신지평’을 주제로 신라 왕경의 구조, 이두, 서체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목간에 등장하는 관등(官等) 각종 지명(地名) 표기를 통해 월성 주변의 관청과 신라 왕경의 구조를 논의하거나 신출토 목간에서 발견되는 다수의 이두(吏讀) 자료에 주목하고, 목간과 고문서의 서체를 분석하는 논고가 발표됐다. 마지막 5부에서는 학술회의 내용 전반을 되짚어보고 발표자들의 견해를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5년 12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경주 월성 해자에 대한 정밀보완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해자의 구조와 변화 양상을 밝혀냈으며, 각종 토기와 기와는 물론 토우(土偶), 식물유체, 목제품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이와 더불어 7점의 목간이 새로 출토돼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데 ‘병오년(丙午年)’이라는 간지(干支)와 ‘백견(白遣)’이라는 이두로 추정되는 표현이 등장, 앞으로의 신라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새롭게 발견된 목간의 간지(干支)를 통해 목간의 제작 연대는 물론 월성 해자 축조 연대를 밝힐 수 있는 실마리를 얻었으며, 중국과 일본의 동아시아 고대 도성 축조와 목간의 상관관계를 살피는 등 연구 시야를 확대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전체 월성해자 출토 목간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분석과 심화 연구를 추진하고 문헌사학‧고고학‧국어학 등 인접 학문과 연계를 통해 동아시아 문자 문화 변화와 발전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시, 미 준공 산업단지 안전 점검실시..
경주시가 APEC 성공 개최에 도시발전 사활 걸었다..
경주시청 7급 조혜원 씨, 건축사 시험 최종 합격..
차량 화재 초기 진압한 현역 군인 감사장 받아..
동국대 경주병원, 전립선비대증 리줌 수술 도입..
경주시 보건소,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 수상..
APEC 대비 영문판 경주 시정 소식지 발행..
경주상의, 2025 상공대상 시상식 개최..
경주에서 세계종합격투기대회 열린다..
최재필·정종문 시의원, 2025 상공대상 수상..
최신뉴스
국회 APEC 정상회의 특별위원회 경주 방문..  
경주시 농축산해양국·농업기술센터 언론 브리핑..  
경주시 읍면동 현장 중심 복지, 안전 행정 강화..  
우원식 국회의장, 경주방문 APEC 현장점검..  
귀농인들은 귀농·귀촌 최적지 경주로 오세요..  
경주 출신 가수 이수연, 경주 홍보대사 위촉..  
‘2025년 경상북도 웰니스 관광지’ 경주 3곳 선정..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 자문단 회의..  
한국 새마을 세계화 사업 배우러 왔어요..  
경주시-국토안전관리원, 건설공사 기술지원..  
경주시, 육상골재 사업장 11곳 지도점검 실시..  
경주시, 대입준비 ‘입시박람회’개최..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 설치하세요..  
‘혁신농업타운 안강지구’ 발대식 열어..  
경주소방서, APEC 안전 릴레이 챌린지..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