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그를 욕되게 하는가. 지역의 일부 언론들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전충렬 총장이 경주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사실인양 보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미디어파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체육회의 발전을 위한 구상을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경주시장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히진 않았지만 그가 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오직 대한체육회의 장래 구상과 계획 등으로 채워져 있다. 그것도 몇 년 후까지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그가 우리나라 체육 발전과 동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도 와야한다. 오직 대한민국 체육발전과 평창동계올림픽만 생각하고 있는 그를 고향 인 경주에서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의 뜻을 잘 알아야 한다. 만약 전충렬 총장이 내년 경주시장 선거에 뜻을 품었다면 선거를 1년여 앞두고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에 취임을 했겠는가.
어불성설이다. 반평생 가까운 세월을 타지에서만 보낸 그가 아무리 지연이 있다지만 경주시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고향을 선택하지 않고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택했겠는가.
그는 당시 경주시장 보다는 국가의 명예를 위한 길을 택한 것이라고 보여 진다. 그렇게 큰 뜻을 품은 그를 두고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입방아를 찧는 것은 그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1월 올림픽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올림픽을 통해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겠다며 귀향을 선택하지 않고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경주출신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세계 95개국 5만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막중한 책임과 임무를 가진 전 총장이 경주시장을 탐낸다니, 그에 대한 모욕이다. 만약 그가 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경주시장 자리를 기웃거린다면 그것은 국민과 국가에 대한 배신이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공직에만 몸담아온 전 총장이 국민과 국가를 배신하고 사욕에 눈이 먼다면 누가 그를 용서하겠는가. 잘은 모르겠으나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라는 직책을 경주시장으로 가는 주춧돌로 이용할 만큼 야비한 국가관의 소유자라면 우리는 그에게 경주를 맡기겠는가. 섣부른 오해나 판단은 미뤄야 한다.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전 총장이 경주시장직을 탐낸다는 섣부른 판단으로 그의 명예를 실추 시켜선 안 된다.
전 총장은 내년 시장 선거에 대해 어떤 메시지도 주지 않고 있다. 다만 그를 추앙하는 일부 세력들(선거 꾼)이 확인되지 않은 말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혹여 전 총장이 측근들에게 내년 시장 선거를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거나, 뜻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공식적으로 밝혀야한다.
그리고 사무총장 직도 버리고 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실없는 오해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가 올림픽이라는 국가대사에만 매달릴 수 있도록 모든 루머를 자제해야 한다.
새 정부들어 가장 먼저 맞는 행사이면서, 가장 큰 세계적인 행사이기 때문이다. 전 총장의 능력을 인정하고 경륜과 경험을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그가 현 위치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 총장을 잘 아는 지인들의 말을 빌리면 전 총장의 인격이나 수 십 년간의 공직 생활을 되짚어 볼 때 의리를 져 버리고 사욕을 위해 일할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는 그에 대한 명예나 그의 인격을 훼손할 수 있는 모든 언행을 자제하고 국가대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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