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출자·출연한 기관이 돈 먹는 하마로 변모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10%대에 머무는 기초자치단체가 배보다 배꼽이 큰 전시성 행정으로 시민들의 혈세를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재)경주문화재단이 25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으며, (재)화백컨벤션뷰로 25억 원,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3억5천만 원, (재)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6억 원 등이다. 이렇게 경주시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끼치고 있는 출자·출연기관의 경영개선책이 긴급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8일 경주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이 간담회를 갖고 기관별 현안사업 점검을 통해 획기적인 해법 찾기에 들어갔다. 이날 간담회는 최양식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과 경주문화재단 김완준 대표이사, 경주화백컨벤션뷰로 윤승현 사장,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 김경술 대표이사, 경주스마트미디어 김의창 부센터장,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이재현 조사연구실장,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정강수 이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관별 현안사항 보고와 주요 시책 공유를 통해 기관 간 상생발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소통과 경영혁신, 시민 서비스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또 경영평가관리, 고정근무 인력 최소화, 시설 보수 관리 절감, 시설 이용률 제고 및 주차장 수익 증대, 월별․테마별 이벤트 발굴과 홍보 등 경영개선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흑자 경영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또 이날 간담회에선 각 기관별 사업성과와 추진 계획 등도 밝혔다.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공사는 지난달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 과정을 설명했고, 경주문화재단은 11일 개막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관련해 ‘경주시의 날’과 ‘후에시 문화행사’의 추진상황에 대해 발표 했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추진 중인 한국콘텐츠진흥원 국가연구개발사업, 양동마을 홍보관 구축 사업과 함께 실감미디어 기반 스마트밸리 구축 등 향후 계획을 설명했으며,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황룡사 정비부지 내 확장 발굴 필요성을 건의하고 학술관련 현안사업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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