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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주가 아닌 금주가 답이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20일(월) 16:27
술은 조금만 마시면 즐거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지만 정도 이상 많이 마시거나 자주 먹어 일상에 지장을 주면 그때부터 문제가 생긴다. 그렇다면 이렇게 술로 인해 초래되는 문제는 어떻게 해야 극복이 가능할까?
▶ 한국인의 술 문화, 이대로 좋은가?
우리나라는 술에 관대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어디를 가더라도 술이 기본으로 나올뿐더러 회식과 잔치를 비롯해 각종 모임에서 술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디 이뿐인가? 식사를 하면서도 반주라는 명목으로 술을 주문하기도 쉽다. 또한 술을 먹고 한 말과 행동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준다.
‘술 때문에 그랬으니 이해하라’는 말은 한두 번 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직장인의 경우 술 먹은 다음 날 숙취 때문에 일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웬만해서는 눈을 감아준다. 대학생들도 MT에 가면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먹이고 먹는다. 술 때문에 대학 MT나 신입생 환영회에서 목숨을 잃는 사건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최근에는 키친 드렁커(Kitchen Drunker)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가정주부들의 술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 알코올의존인가? 정상적인 음주인가?
사람들은 심각한 술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알코올중독자’라고 하지만, 전문용어로는 ‘알코올중독(Addiction)’이라 하지 않고 ‘의존(Dependence)’ 혹은 ‘사용장애(Use Disorder)’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로 술을 먹어야 장애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 기준을 주량으로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소주 몇 병이라든지, 아니면 자신의 평소 주량을 넘기면서 마신다면 알코올 의존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정신건강전문의와 심리학자 같은 전문가들은 주량이 아닌 음주의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술을 얼마나 먹는지 보다 술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있는지를 본다. 즉 술을 밤새도록 먹었더라도 다음 날 직장이나 학교에 출근 · 출석해서 무리 없이 직장 생활이나 학교생활을 한다면, 그리고 가족 안에서도 술 때문에 생기는 갈등이 없다면 문제 음주라고 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일상이나 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아무리 적게 먹는 술이라도 의존이라고 판단을 내린다.
▶ 알코올의존장애 평생 관리해야
알코올의존 치료는 쉽지 않다. 어떤 전문가는 마약의존보다 더 어렵다고 말한다. 마약의 경우 구입과 유통이 쉽지 않고 많은 돈이 필요하다. 반면 술은 구하기가 쉽고 값도 저렴하다. 여기를 가도, 저리를 가도 사람들은 쉽게 술을 권한다.
심지어 스스로를 ‘알코올의존장애’라고 밝히더라도, “한두 잔은 괜찮지 않냐”는 반응이 돌아온다. 그렇다면 정말 그럴까? 취하지 않을 정도로만 마시면 괜찮은 것일까?
서양의 일부 전문가들은 알코올의존이라고 해도 아주 소량은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 특히 한국의 거의 모든 전문가들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알코올의존에서 벗어나려면 절주가 아닌 금주가 유일한 답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한국이 술에 대해 관대한 문화기에 알코올의존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아주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두 잔만 마셔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고, 이는 곧 알코올의존의 재발로 빠져들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술을 입에 대지 말라고 한다.
과연 알코올의존에 완치는 있을까? 안타깝게도 알코올뿐 아니라 모든 의존(마약, 도박 등)에는 완치라는 개념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 말은 언제든 재발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알코올의존 치료는 끝이 없는 싸움과도 같다. 이 싸움을 하는 사람이 혹시 주변에 있다면 어떤 경우에도 술을 권하지 말아야 한다.
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17년 11월호 발췌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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