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대구경북지역 정치적인 정서를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나르시즘에 빠져있는 걸까. 홍 대표는 지난 10일 대구에서 수도권과 달리 대구 경북의 경우 자유한국당 지지세가 높아 경선 후유증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초단체장 경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다. 이날 발언을 보면 홍 대표는 아직도 대구경북은 자유한국당 일색으로 생각하며 정치적인 기반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홍 대표의 이날 발언은 자유한국당 혁신위가 지난 9월 27일 밝힌 전략공천제 도입 방 침과는 다른 발언이다. 대구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이 당선됐으며, 장관까지 배출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71%가 넘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도 전국 지지도보다는 낮지만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홍 대표는 한국당 깃발은 영원히 대구경북에서 먹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당 혁신위가 50% 의 정치신인 영입을 선언하고 전략공천으로 젊고 참신한 정치신인들에게 기회를 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홍대표의 대구 발언은 대구경북을 전략공천에서 배제한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치인의 말은 항상 여운을 남긴다.
말 바꾸기를 죽 먹듯 한다는 말이다. 비단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 인기를 말하지 않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전멸할 것이라는 예견을 전문가들은 내 놓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실정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등으로 자유한국당의 인기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 국정농단의 책임은 남의 일인양 반성과 성찰은 나 몰라라하며 덩치 키우기에만 급급한 한국당이 대구경북에서 기고만 장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설사 대구경북 전체 기초단체장을 독식한다고 하더라도 50석에 미치지 못한다. 전국 230여개 단체장 중 20%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 한국당 혁신위가 우려한데로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이 된다면 지방 토호세력들이 가장 유리해진다. 혁신위는 상향식 공천을 사실상 폐기한 이유로 토호세력들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의 대구 발언을 비껴 들으면 대구 경북은 기초단체장으로 지역 토호세력들을 공천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기초단체장을 공천하기 위한 인지도, 지지도, 참신성 등에 관한 여론조사정도는 가능하지만 경선으로 공천하겠다는 것은 지난 9월 발표한 혁신안 과는 정면 배치된다.
‘자만은 스스로 퍼지는 독’이라 했다. 50석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구경북의 기초단체장 이라도 확보하려면 충분한 검증을 거친 전략 공천 외에는 방법이 없다. 자유한국당이 지 방선거에서 전멸을 면키위해서는 대구경북의 공천부터 제대로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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