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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칠과삼(功七過三)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2월 04일(월) 16:02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주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최양식 시장이 경주시 발전을 위한 끈을 놓지 않고 오히려 어느 때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9월 추석종합안전 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회견 말미에 갑자기 3선 불출마를 선언해 시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임기를 9개월이나 앞둔 상태에서 조기 불출마를 선언한 최양식 시장은 시정 운영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벗어나 임기 동안 일손은 놓을 것이란 예측을 완전히 깨고 시정 운영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 시장은 지난달 30일 내년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임기 마지막까지 경주시 발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내년을 정부의 국정기조 변화에 따른 패러다임의 전환과 국내외 정세에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어 느해 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조기 불출마 선언으로 권력누수 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오직 경주발전의 초석을 다져 후임 시장이 업무의 공백을 우려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행보를 보면 과연 불출마 선언을 한 시장이 맞는지 하는 의 구심이 들 정도의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8년간 경주시를 이끌어 오면서 마지 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그의 각오를 볼 때 과히 존경할만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 임기가 끝나면 서울로 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불식되고 있다. 경주에 뼈를 묻기 위해 살 집을 찾는 등 경주인으로 남아 원로로써 경주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경주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서의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도 없지 않으나 8년간의 전체적인 맥락을 볼 때 과(過) 보다는 공(功)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단점과 약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공인의 경우 공과 과를 분명히 가려서 공정한 평가를 내려 후세에 전하는 것은 교훈을 위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등소평이 모택동을 공칠과삼(功七過三)으로 평가하며 중국 최고 지도자로 인정했다. 공이 일곱 가지이고 잘못한 것이 세 가지라는 말이다.
이 말은 잘못된 부분만 보지 말고 긍정적인 부분을 보라는 것이다. 최 시장이 시정을 운영하면서 분명히 잘못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면 보다는 잘못된 것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평가만 내리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평가는 개인의 감정에서 비롯된 부분이 절대적이라 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민선 5~6기를 거치며 공과를 일일이 나열하기 어렵지만 부정적인 것 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앞서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화혁명’때 등소평은 모택동에게 숙청 돼 시골에서 하방 생활을 했다. 당시 그의 아들은 문화혁명의 광풍중에 자살시도로 인해 평생 불구자로 살았다. 등소평의 입장에서 보면 모택동은 정적 이상의 원수 같은 인물이다.
그러나 등소평은 모택동을 중국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했다. 우리도 최양식 시장을 평가할 때 개인의 감정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가 실행해온 모든 것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사실 그대로 평가하는 사회풍토가 조성되고, 더 성숙한 관용과 배려가 있을 때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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