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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불 8년, “시장님 어느 말을 타야 됩니까”
“어디 갈기 좋고 독초 잘 먹는 말(馬)없습니까”
최 시장에 기생하던 기생충들 갈 곳 잃고 허둥…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입력 : 2017년 12월 18일(월) 17:34
권불 8년이다. 최양식 시장의 갑작스런 경주시장 3선 불출마 선언으로 그를 쳐다보던 해바라기들이 갈 곳을 잃고 허둥대고 있다. 그들의 상징적 존재가 없어지면서 ‘살아야 한다’는 각자도생의 본능을 번뜩이며 갈기가 훌륭한 말을 찾아 이말 저말 기웃거린다. 썩어빠진 건초를 들이대고 유인하고 있다.
배고픈 말들이 양질의 건초인지, 독초인지 구별 못하고 덥석 물기를 기다리는 유인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리 갈까/저리 갈까/차라리 돌아갈까~ 기생충처럼 권력에 기생해 있던 그들은 지금 세 갈래길 삼거리에서 침점(침을 손바닥에 뱉어 손가락으로 내리쳐 방향을 잡는 점)을 치고 있다. 그들이 해바라기 하던 존재가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하자 또 다른 말에게 기생하기 위해 좀비처럼 달려들고 있다.
최양식 시장 8년 동안 갖은 이권에 개입하며 호사를 누렸던 토호세력들이 독자생존을 위해 구미호 같은 재주를 부리고 있다. 사업편의, 인사개입, 산하기관(단체) 자리차지 등 시궁창 썩는 냄새를 풍기며 호의호식 했던 기생충들이 ‘자연소멸’될까봐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다.
암 덩어리다. 암 덩어리가 최 시장의 몸에까지 전의될까봐 걱정이다. 퇴임 후의 여생에 장애가 될까 걱정이다. 그러나 그들은 또 다른 부활을 꿈꾸며 후일을 도모하고 있다. 경주에서 청산돼야 할 적폐다. 그들은 3선을 포기한 최 시장의 입을 쳐다보고 있다. “어느 말을 타야 됩니까”묻고 있는 것이다.
지방토호세력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문제가 되고 있다. 매관매직까지는 몰라도 인사에 개입하는 자, 도시계획을 먼저 입수하고 땅 장사로 돈을 모은 자 등을 아는 이는 다 안다.
다만 못 본체 할 뿐이다. 이들에게는 토호세력이라는 명칭도 아깝다. 토호세력은 권력과 대등하면서 그 지역 여론을 선도하고 있지만, 이들은 최 시장의 곁에 빌붙어 기생하며 이권을 챙기는 이른바 ‘양아치 군단’이다. 능력 있는 공직 출신자들이 경주시 산하 기관에 재취업해 일하고 있는 것은 그래도 인재 선호 차원에서 이해해 줄만하다. 그러나 선거 때 유력당선자에게 교묘하게 파고들어 자신의 불순한 의도를 감추고 동질부류의 인물들을 모아 등산회 같은 사조직을 만들어 후보에게 접근하고 당선되면 일등공신인양 그때부터 온갖 이권에 개입한다.
그들 중엔 최 시장에게 이권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협박성 발언을 일삼으며 독설을 퍼붓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사업과 연관된 경주시 수의계약을 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는 파렴치한 인간들도 있다. 또 시장과 친구라는 모 씨는 일 잘하고 있는 경주시 모 산하단체의 사무국장을 밀어내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해 최 시장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자신의 전문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선거판에 빠지지 않는 모 씨는 승진인사 뿐만 아니라 보직 이동에까지 개입하며 힘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들의 횡포는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선거는 후보 혼자서 하는 게 아니고 조직을 통해서 운동을 하는 것인 만큼 돕는 사람이 누구냐가 중요하다.
선거꾼들이 어떤 후보한테 붙어서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선거가 혼탁해질 수도 있다. 선거꾼들의 농간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선을 말리는 데는 쉬파리가 낀다. 선거에는 선거꾼이 모여든다. 당선에 급급한 후보를 자아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만들어 그들의 꼭두각시로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생명력은 질긴 것인지도 모른다.
원래 사회악을 끼치는 인간들은 생명이 질기다고 한다. 세치 혀 바닥으로 세상을 휘저으며 흙탕물을 일으키는 저열한 인간들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기생충은 기생체에 붙어서 영양가를 빨아먹고 산다.
경주시장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이 같은 기생충들을 제거할 ‘구충제’를 준비해야 한다. 경제학의 거장 마르크스는 “구충제를 갖고 있는 자가 지배계급이고, 구충제가 없어 기생충한테 영양분을 착취당하고 있는 자가 피지배계급”이라고 했다.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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