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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 총장 임명갈등 사회적 파장 일파만파
동국대경주캠퍼스 교수회, 서명동참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7년 12월 26일(화)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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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학교가 최근 새 총장을 임명을 두고 내홍을 앓고 있다. 또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회가 경주대 교수협에 힘을 실어주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경주대 총장 임명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경주대는 지난달 22일 제11대 이성희 총장이 취임을 하자 교수협의회는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인사라며 ‘총장지위보존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당초 재단법인인 원석학원은 이순자 전 총장의 사임으로 총장 공석이 길어지자 학교 측이 총장공석 장기화 방지를 위해 재단에 대책마련을 요구, 재단 측은 교수협에 공문을 통해 총장후보 추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단 측의 요청에 따라 경주대는 지난 6월 19일 총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해 신희영 교수(사회복지학)를 후보자로 선출해 원석학원 이사회에 전달했으나 이사회는 별다른 해명도 없이 이를 거부하고 지난달 이성희 총장을 새 총장으로 임명했다. 이성희 총장이 취임하기 전까지는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날 교수와 교직원 등 총 95명의 구성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신희영 교수(사회복지학)가 총 59표를 얻어 29표를 얻은 2순위 후보를 제치고 총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특히 학교 측은 투표에 앞서 총장 후보를 지명해서 추대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교무위원회와 교직원 회의 등을 거쳐 직선으로 총장 후보자를 선출키로 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학교 측은 투표 결과를 인사위원회와 교무위원회를 거쳐 보직교수들의 도장까지 찍어 총장 인준을 요청하는 공문을 원석학원 이사회에 전달했다. 그러나 재단 측은 이를 거부하고 지난달 이성희 총장을 새 총장으로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재단 측은 학교 측이 선출한 총장 후보자를 거부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 일부 교수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진다. 교수협의회는 총장 후보자로 선출된 신희영 교수를 비롯한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그동안 재단 이사회 퇴진 요구와 비리 의혹 등을 제기하며 재단과 갈등을 빚어온 것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수협의회 측은 재단 측이 공문을 통해 ‘총장추대 요망’이라고 요청을 했으면서도 선출된 총장 후보자를 거부한데 대해 경주지원에 ‘총장지위보존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된 총장 후보자 거부에 대한 이해할 수 있는 설명도 없이 새 총장을 임명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재단 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교수가 총장 후보자로 선출돼 새로운 총장을 선임한 것 같다”면서 “민주적인 절차로 치러진 투표에서 선출된 후보자 대신 재단 측이 선임한 현 총장을 인정할 수 없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회는 최근 경주대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탄원서 서명에 동참하기로 했다. 동국대 교수회는 경주대 재단 측의 교수들에 대한 과도한 교권침해라며 경주대 교수협의회의 사학적폐 해소와 대학의 민주화 노력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주대는 교육부의 종합감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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