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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시장, 경주시장 불출마 선언 철회하나?
지지자들 집회 통해 불출마 철회 강력요구
최 시장 출마여부 경주시장 선거 판세 흔들
한국당, 당협위원장 ‘책임공천제’구상 밝혀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8년 01월 08일(월)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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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주시장 선거에서 과연 자유한국당 공천장을 어느 후보가 쥐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최양식 시장의 출마여부가 선거판을 뒤 흔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경주시는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55%를 넘고 있는 지역으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홍준표 대표가 신년 단배식에서 내년 지방선거 ‘책임공천제’라는 구상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가 잘못되면 똑같이 책임지는 형태의 책임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광역단체장은 중앙에서 책임공천을 하고, 기초단체장과 그 외에 대해서는 지역의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이 책임공천을 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책임공천’은 “떨어지면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은 다음 총선에서 책임을 지고, 저는 광역단체장 선거가 잘못되면 6월에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이 같이 ‘책임공천’구상을 밝힘에 따라 경주시장 자유한국당 공천은 당협위원장인 김석기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이에 따라 내년 경주시장 출마를 밝힌 주자들이나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출마예상자들의 향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김석기 국회의원과의 인적 관계도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후보군들의 조기 교통정리도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당협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이 책임을 지고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배경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책임공천’으로 인해 전략공천보다는 경선을 통한 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책임공천’인 전략공천으로 인해 선거에서 패할 경우 당협위원장이 다음 총선에서 책임을 져야하는 부담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주시장 후보군은 현재 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학철,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과 최병준 현 경북도의원,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동우 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거나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전충렬 사무총장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경주시장 선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최양식 시장의 출마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해 9월 경주시장 3선 도전은 하지 않겠다고 조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최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자 지지자들이 단체로 최 시장을 면담하고 불출마 철회를 요구했으나 최 시장이 뜻을 굽히지 않자, 불출마 철회를 요구하며 연일 경주시청 마당에서 집회를 여는 등 출마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최 시장은 출마와 불출마를 두고 심각히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당협위원장의 ‘책임공천’방침에 따라 김석기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최 시장이 불출마를 철회하고 출마 쪽으로 선회할 경우 자유한국당 공천에 가장 가까이 가 있다는 것이 지역정치권의 분석이다. 하지만 전략공천에 따른 국회의원의 부담과 타 후보군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김석기 국회의원도 공천방식을 두고 많은 갈등과 딜레마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들 또한 불출마를 밝혔던 최 시장이 불출마 철회를 하기 위해선 시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출마 철회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은 민선 5~6기에서 벌려놓은 사업들의 연속성과 마무리를 위해서는 최 시장이 한 번 더 경주시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 따라서 최 시장의 출마여부가 경주시장 선거의 판세를 바꿔 놓을 것이란 관측은 분명해 보인다. 경주시장 후보군들은 최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선거 전략을 짜왔다. 선거판세 변화의 가정은 무주공산이 된 경주시장 선거에서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스타트라인에 서 있던 후보군들의 선거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최 시장이 지지자들의 불출마 철회 요구에 못 이겨 출마를 결심하게 된다면 경주시장 선거판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수도 있다. 현직 프리미엄과 인지도 등에서 타 후보군을 압도하고 있는 최 시장의 출마여부가 내년 경주시장 선거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양식 시장은 “현재로선 불출마에 대한 변함은 없다”면서도 “생각보다 경주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불출마 철회 요구가 강력해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여론을 경청하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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