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4 오후 03:3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전체기사
뉴스 > 사설
경주시장 예비후보 L씨 공직기강 말할 수 있겠나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12일(월) 15:59
입법 활동을 하는 시도의원과 그 지역의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은 일의 목적과 지녀야할 덕목이 다르다. 간단히 말해서 우선 시 도의원들은 집행부 견제와 조례 제·개정 등 입법 활동으로 한계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주 시장은 시정 운영의 원활함을 위해 1천 500 여 공무원들을 다스려야 하며, 인사권 징계권을 부여받고 있다. 따라서 공무원을 통솔해야 하는 시장은 시도의원과 달리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직책이다. 이렇게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받은 시장이 공무원을 통솔하고 이끌어 가는 리더로 결정적인 에러가 있다면 통솔력은 한계에 부닥치게 된다.
자신의 과오나 결점을 안고 부하 직원들께 공직기강을 강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과거에 있었던 일이든 현재든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경주시장 예비후보 L씨가 시장 후보로서의 자격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경주시를 이끌어갈 최고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자격 논란은 그가 법적으로 처벌받은 전과 이력 때문이다. 그의 전과 기록을 보면 시장후보 로서 치명적일 수도 있다.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공무원들의 통솔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산 선생은 목민관의 자격으로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목민관은 명경처럼 맑아야 한다고 했다. 경주시장으로 1천 500여 공무원을 다스리려면 자신이 먼저 도덕적인 결점이 없어야 한다.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도시계획법 위반 등의 법률 위반은 어찌 보면 가볍게 넘길 수도 있는 범죄다. 벼슬을 하지 않는 일반인이라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파렴치범이 아니기에 살아가는 과정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 자격으로는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도덕성이 가장 중시되는 시장은 도박이나 뇌물, 음주운전 등의 처벌 전력을 가지고는 절대 부하 직원들에게 벌을 물을 수 있는 명분이 없다.
옛날 어느 혀 짧은 훈장이 “나는 빠담풍 (바람 풍) 해도 너는 빠담풍 하라”는 말과 무엇이 다르랴. 전국에서 출마하는 일부 시장 후보들도 전과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전과도 전과 나름이다. 차라리 집시 법 위반이나 단순폭력 등의 전과는 이해를 할 수 있다. 공직기강에 척도가 되는 음주운전 등의 전과를 가지고는 절대 공무원들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없다. 경주시는 전국지 방자치단체중에 청렴도 순위가 꼴찌다. 청렴도는 단지 공무원들의 뇌물 사건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 도시계획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시장이 동일 범죄를 저지른 부하직원을 과연 징계 등으로 처벌할 수 있겠나 하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처벌을 한다 해도 과거 자신이 저지른 일을 상기하면 처벌받는 부하직원들이 100% 수긍을 하겠나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경주 시장은 시의원이나 도의원들의 기준으로 자격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 경주시장 선거는 리통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자신의 과거를 잘 돌아보고 진정으로 경주시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면 여러 가지 방법과 길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배경 김다현의 ‘천년 사랑’ 국내·외 공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2030년까지 개최..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팡파르..
한수원,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
경주시-중국 둔황시 우호 협력 공식화 했다..
데이빗 로든, 경북도 투자유치 홍보대사 경주방문..
김민석 국무총리, "APEC 성공 개최에 만전 기해달라"..
문화관광·과학도시 경주, 교육특구 도시로 재탄생..
경주소방서, APEC 대비 사다리차 반복 훈련..
경주시, 양성평등기금 오는 2030년까지 연장 추진..
최신뉴스
소비쿠폰 사용 경주경제에 뚜렷한 효과 입증..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주 방문···지지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APEC 현장점검..  
경주시장 기고문-천년의 수도 경주, APEC 2025로 ..  
황오동과 중부동 통합 위한 합동 상견례..  
세계유산축전 경주시 홍보지원단 출범..  
경주시청 태권도팀, 전국대회서 금1 동1..  
하이코, ‘로컬브랜드페어 2025’산자부 선정..  
주낙영 시장, 국소본부장 회의 주재..  
경주시, APEC 대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경주시문인협회, 제37회 신라문학대상 공모..  
한 여름밤 경주를 화려한 아티스트 들이 물들인다..  
경주시, 황금카니발 명칭·콘텐츠 무단 사용 아니다..  
경주 인왕동 네거리에 문화공원 조성한다..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