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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민간 갈등 부추기는 예비후보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23일(월) 15:58

자유한국당 경주시장 공천을 앞두고 예비후보들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공천 경선에서 배제된 최양식 시장도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판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학철 예비후보는 최근 두 차례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주낙영 예비후보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지적하며 후보사퇴를 촉구하는가 하면, 이동우 예비후보는 기부행위 등으로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 17일 경북경찰청에 소환돼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최양식 시장은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것은 김석기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며 날선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주낙영 예비후보는 자신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보도한 경주지역 인터넷 매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언론중재위 등 관련기관에 제소했다.

 이처럼 후보 공천을 둘러싼 각종 의혹제기와 경찰조사, 부동산 투기의혹, 경선배제의 부당성 제기 등으로 선거판이 잿빛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양식 시장 지지자들이 경북도당에서 경선배제에 항의하며 목숨 건 단식투쟁에 들어가 강력한 항의로 경선무효를 주장하고있다.

 최 시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김석기 의원이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지진 등으로 재난지역에 포함된 경주를 재난지역이 아니라며 중앙당 공천권을 도당으로 가져와 자신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비판했다. 경주시장 선거가 국회의원과 현 시장과의갈등, 예비후보들 간의 갈등으로 역대 어느선거보다 진흙탕 싸움으로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다.

 불법 탈법이 있으면 사법기관의 고발로 심판을 받게 하면 될 것이나 시민들의 심리를 이용한 의혹제기로 민심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려고 하는 것은 권모술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경선을 이틀 앞두고 마치 부모죽인 원수처럼 서로 앙숙이되어 민민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정치가 지역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민 전체가 서로 미워하며 갈등하고 더 이상 서로를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을 정치인들이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이같은 상황 야기로 선거가 끝나도 네 편 내편으로 갈라진 민심은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초래하게 된다. 유권자들의 권익에 앞장서야 할 지도자들이 도리어 민민간의 갈등을 유발시켜 자기정치에 이용하려 한다면 인면수심한 자로서반드시 지탄받아야 한다. 죽느냐 사느냐 승부가 걸린 선거는 단순히 양심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닌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로,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고통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공유함으로써 진정 시민을 위한 정치로 승화할 수 있다. 지역사회의 갈등은 정치인들의 의식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이웃에 대한 무관심, 과도한 이기주의, 팽배한 불신풍조 등 사회악자체를 정치인들의 과도한 욕심에서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후보자들 간의 물고 물리는 폭로전과 네거티브는 출마한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말하는 것처럼 진정으로 경주를 사랑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걱정한다면 후보들 개개인이 지역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 너는 이래서 안 되고, 너는 저래서 안 되고,나는 이래서 된다는 논리는 결국 자기합리화다. 이런 사람이 차기 경주 시장이 된다면 경주의 미래는 암울할 뿐이다. 당선을 목표로 정하고 지향하는 것은 선거의 기본이다. 그러나 수단보다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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