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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시장 경주 주인 찾아 무소속 출마
최양식=박병훈 무소속 단일화 땐 선거 예측불허…
지역 정치권, 정종복, 최학철, 이동우 조직도 합류 가능(?)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8년 05월 08일(화)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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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최양식 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주시장에 출마한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달 30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우리 경주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찾아 나서고자 한다”며 “경주의 주인은 국회의원도 아니고 특정 정당도 아니고, 오직 시민이 주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험난한 어려운 길을 가고자 한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며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또 “무소속 시장 후보는 소속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시민소속”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저를 버린 오랜 친구였던 김석기 국회의원을 더 이상 ‘의리 없다’고 원망하지도 않고 오직 시민만 보고 가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특히 그는 “경주의 주인은 경주에서 태어나고 경주에서 어린 시절을 친구들과 함께 보내며 먼 길을 걸어 학교를 다니고 경주에서 초기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며 “가슴속에 경주의 자리가 없는 사람은 경주인이 아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또 자유한국당 주낙영 후보를 겨냥한 듯 1년에 한 두 번이라도 고향인들의 모임에 나타나 안부를 묻고 소식을 나누는 사람이라야 진정한 경주인이라고 말 할 수 있다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경주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자는 평생 자신을 삼가고 절제해야 한다”면서 “저는 지역 곳곳에 부동산을 취한 적도 없고, 부정한 재산을 탐한 적도 없다”며 “30여 년 전 저의 결혼식 때는 청첩장도 만들지 않았으며, 제 자식 결혼식도 청첩 없이 조용히 치뤘다”고 청렴함을 강조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이날 최양식 시장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경주시장 선거는 예측 불허의 선거전이 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더욱이 일찍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병훈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그야말로 선거전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진다는 전망도 내 놨다. 여기에 정종복 전 의원과 자유한국당 경선에 참여했던 최학철, 이동우 후보와 경선에서 컷오프 된 시의원 후보들이 무소속 연대를 구성한다면 그야말로 ‘썬 파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들의 이 같은 전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주시장 후보경선에서 컷오프 된 최양식은 컷오프 되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이 주장하는 경주시장 선거를 전망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선거전은 어느 누구도 당선 안정권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 최양식=박병훈 무소속 단일화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와 한판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시나리오는 최양식 시장과 박병훈 후보의 단일화를 꼽고 있다. 이 과정은 가장 파괴력이 있어 보이나 단일화라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제를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다. 박병훈 후보는 자유한국당 입당에는 실패 했지만 당선 가능성에 있어서는 이번이 가장 호기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2014년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만여 표를 얻은 저력이 있다. 그의 나이를 볼 때 한국당 주낙영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차기를 기대하기 어려워 이번 선거에서 승부수를 띠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그러나 만약 이번이 아니고 4년 후를 기대한다면 단일화는 생각보다 쉽게 풀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 주낙영 후보가 당선이 되면 최소 8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계산을 가정할 때 그의 나이나 존재감이 많이 상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정밀한 판세 분석을 통해 최양식 시장을 밀고 4년 후를 기약하든, 아니면 자신이 단일후보가 되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만약 어느 쪽이던 단일화가 된다면 선거는 예측불허라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전망이다. 최 시장이 단일 후보로 결정되면 보수층 표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최 시장과 주낙영 후보는 비슷한 성향의 지지층으로 구성돼 있다. 결국 최 시장이 단일후보로 선정되면 주낙영 후보 지지층의 표를 일부 갖고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꿔 말하면 최 시장이 주낙영 후보의 표를 잠식하면 주낙영 후보의 표는 자연히 빠지게 된다. 거기에다 철옹성 같은 박병훈 후보의 표를 더하면 계산적으로 해볼만 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박병훈 후보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 15~17%의 철옹성 같은 지지층이 그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그림은 최양식 시장이 단일화 후보가 됐을 때를 가정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그러나 박병훈 후보로 단일화 됐을 때는 이 같은 시나리오의 성립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을 한다. 박병훈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정되면 최 시장의 보수표가 최 시장이 단일후보로 됐을 때 보다는 결집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최 시장 지지층이 최 시장이 단일후보에 실패 했을 때는 사분오열 될 것이며, 따라서 박병훈 후보의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최양식, 박병훈, 정종복, 최학철, 이동우 조직연대 지역 정치권은 최양식, 박병훈이 단일후보를 내고, 정종복, 최학철, 이동우 등이 합세한 그림도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최 시장이 무소속 단일 후보로 선정되면 한국당 후보 경선에서 낙마한 이들이 4년 후를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직의 수장이 낙마한 상황에서 결집력이 얼마나 강한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들이 죽기 살기로 최 시장의 당선을 위해 결집한다면 선거는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학철, 이동우 등의 합류도 뚜렷한 목적이 없는 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른 한편으론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합류가 예상보다 쉬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에선 이번 경주시장 선거를 ‘뿌리’선거로 규정하기도 한다. 학연과 지연이 약한 한국당 주낙영 후보는 경주에 뿌리를 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뿌리’라는 배타적인 공통분모가 이들의 합류를 쉽게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정종복 전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의 조건부 입당을 수용했다. 정 전 의원의 조건부 입당 수용은 차기 총선출마를 겨냥한 수순 밟기라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만약 정 전 의원이 총선에 뜻이 있다면 주낙영 후보의 당선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주낙영 후보가 한국당 전략공천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석기 의원의 복심은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으나 재선을 위해서는 현직 국회의원의 눈 밖에 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들이 최양식, 박병훈 단일후보를 지지한다면 대단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정치권의 분석이다. 반면, 이들의 합류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반론도 있다. 이유는 경주는 한국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으로 한국당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파괴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최양식, 박병훈 각자도생 지역 정치권은 최양식과 박병훈이 단일화를 성사하지 못하고 각자도생의 길을 찾을 때는 어떠한 결과가 나올까 하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이 같은 그림이 그려진다면 박병훈 후보가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보수색이 짙은 최 시장이 주낙영 후보의 표를 잠식한다면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굳어 있는 박병훈 후보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구도다. 박병훈 후보가 보수끼리 치고받는 동안 틈새를 공략해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최 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경주시장 선거는 실타래처럼 꼬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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