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13 지방선거 경주지역 공천의 진실은 무엇인가?
김석기 의원, 최 시장 컷오프 일체 관여 안 했다
도당공관위 발표 전 최 시장께 통보한적 없다. 최 시장이 거짓말 하고 있다
최 시장, 보문 커피숍에서 사전 통보 받고 자리 박차고 나왔다
김석기, 밀실, 헌금공천, 사심공천 없었다…
지역정치권, 기초의원 공천과정 이해할 수 없다 ‘갸우뚱’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8년 05월 14일(월) 15:40
|
 |  | | ⓒ 황성신문 |
 |  | | | ⓒ 황성신문 | | 김석기 국회의원(사진 왼쪽)과 최양식 경주시장(사진 오른쪽)이 최 시장의 공천 컷오프에 관한 진실을 두고 치고받는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김석기 국회의원이 지난 8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최근 떠돌고 있는 ‘밀실공천, 공천 헌금에 의한 공천’등은 사실과 다른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김석기 의원은 “이번 공천은 돈을 받고 공천했다. 친분이 있는 사람만 공천했다는 억측이 돌고 있다”며 “저는 이번 공천에서 개인의 친분이나 이해관계에 따른 사심공천이나, 밀실공천, 헌금공천 등 그동안 구태 정치적 행태를 철저히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양식 시장의 공천배제와 관련해 “국회의원이 최 시장을 의도적으로 조작해서 컷오프 시켰다는 등의 허위사실과 중앙당에서 최 시장을 전략공천하려고 했는데 국회의원이 이를 막았다는 등의 말은 하나도 사실이 아닌 거짓주장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앙당에서 경주를 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시장 공천을 우선추천 하겠다고 권유하는 것을 내가 거절했다”며 “경주는 재난지역이 아니며, 경주시민들은 경주가 재난지역으로 지진과 연관 시키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 시장은 공천배제와 관련해 더 이상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해 경주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이제까지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 김석기와 최양식 어느 쪽이 진실인가 김석기 의원이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 시장의 공천배제에 자신의 입김은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고 밝히자 최 시장은 이튿날인 지난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조목조목 맞받아 쳤다. 최 시장은 “경주가 재난지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김석기 의원은 자연재해에 대해 안일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눈에 보이는 게 사라졌다고 재난이 끝난 게 아니다”며 “경주는 지금 지진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수학여행은 거의 절벽을 맞고 있으며, 아파트 청약률 하락과 신규 아파트 건설이 눈에 띠게 줄어 경주는 아직 재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포항지진의 피해가 경주까지 미쳤으며, 며칠 전에도 2.4의 여진이 발생해 경주시민들은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안산시는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가 4년이 지났지만 중앙당이 재난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아직도 심리적 피해가 상존한다는 의미”라며 김석기 의원의 재난 개념을 지적했다. 최 시장은 또 “경주지진 발생 때 김석기 의원은 경주에 없었으며, 지진 다음날인 13일 총리가 경주를 방문하고 이어서 대통령까지 경주를 찾아 지진에 대한 걱정을 같이 했다”며 “지진이 났을 때 경주에 없는 국회의원이라면 그렇게 행동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최 시장은 자신의 공천배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중앙당이 안산, 제천, 밀양, 포항, 경주 등 5개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지만 김석기 의원이 경주를 재난지역에서 제외 시킨 것을 더 이상 탓 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경주가 재난지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김석기 의원의 재난에 대한 개념은 많이 부족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 김석기, 최 시장 컷오프 도당공관위 발표 전에 통보 했나 김석기 의원은 최 시장 컷오프 문제를 사전에 통보한 적이 없다며 최 시장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김석기 의원으로부터 도당 공관위가 자신의 경선 컷오프를 발표하기 이틀 전인 4월 7일 통보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의 주장에 따르면 “4월 7일 벚꽃마라톤 출발 후 김석기 의원과 보문 곰탕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곰탕집 옆 커피하우스에서 차를 주문한 직후 자신이 컷오프 됐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며 “그 말을 들은 후 차도 마시지 않고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등을 적시했다. 최 시장은 “김석기 의원에게 그 말을 듣고 곧 바로 강석호 공관위원장을 찾아 갔으나 강석호 위원장은 ‘김석기 의원과 잘 이야기 해보라’는 말을 해 김석기 의원이 공천에 관여함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모든 정황을 설명했다. 특히 최 시장은 “김석기 의원이 이미 지난 1월초부터 공공연히 자신을 컷오프 시키겠다고 떠들고 다녔으며, 직접 그 말을 들은 사람이 김석기 의원에게 따지자 더 이상 말을 못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증언을 통해 확인해 줄 수도 있다고 확신했다. # 김석기 의원 사심공천 없었나 김석기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밀실공천이나 헌금공천, 친분에 따른 공천은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정치권 관계자들은 김석기 의원의 이 같은 확신에 고개를 갸우뚱 한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들은 우선 경주시의원 공천에서 의문을 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황성현곡 전략공천이라며, 현곡면에 2명을 공천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 현곡에서 1명을 정리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인 전략인지는 모르겠으나 인구 3만에 육박하는 황성동을 배제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석기 의원은 현곡면 전략공천 이유를 ‘여론조사에서 1등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 관계자들은 김 의원의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은 그렇다면 김 의원이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행위로 인해 밀실공천이니, 공천헌금에 따른 전략공천이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성건, 중부, 황오동에서도 공천에 따른 과정을 지적하고 있다. 자신의 비서관 출신이 출마한 이 지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1명을 컷오프 시키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한데 따른다. 지역정치권은 이런 불신을 생산해 내는 원인을 이번 후보공천 경선에서 찾는다. 이번 경선은 한국당 책임당원들이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
|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