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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혈세 쥐어 짠 경주시
건물 매입과 사업계획 변경에 의혹투성이
경주시, 감사원 지적에도 배짱행정 산물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입력 : 2018년 07월 02일(월) 15:45
ⓒ 황성신문
시민혈세 낭비의 표본이라는 의혹까지 받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이 지난달 27일 준공했다.
2011년 경주시가 옛 벨루스 호텔을 40억 원에 매입해 8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통해 사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몇 번의 사업계획 변경으로 당초 계획보다 3배 가까운 예산을 들여 신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경주시의 잘못된 행정으로 시민혈세만 눈덩이처럼 불어났으며, 부실행정의 대표적인 산물로 지적되고 있다.
노인복지관 신축에 대한 경주시의 배짱도 대단했다. 감사원 감사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경주시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 재정운영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단체장의 무리한 추진으로 예산낭비를 지적하며 행자부 장관에게 주의를 요구하라고 지적했다.
경주시의회도 사실상 경주시의 손을 들어주며 2중대 역할을 했다. 6대 때 반대했던 시의회가 7대 들어 경주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애초 이 건물은 노인복지관 건물로선 적당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아 왔으나 경주시는 건물 매입을 밀어붙였다. 당시 굳이 이 건물 매입에 열을 올리는 경주시의 행정에 많은 시민들이 의혹을 제기 하기도 했다. 숙박시설이던 옛 벨루스 호텔은 리모델링을 통해 노인복지관으로 사용할 수 없었던 건물이었다. 그러나 경주시는 리모델링을 해서 사용하겠다며 매입을 밀어 붙였다.
결국 신축으로 방향전환을 하며 철거비만 수억원이 날아갔다. 경주시의 무대가리 행정이 혈세만 낭비한 꼴이다. 경주시는 처음 시의회가 반대를 하자 노인들의 숙원사업이라며 강행했지만 건축한지 30년이 넘은 숙박시설을 매입할 것이 아니라 부지만 확보해 신축했으면 예산은 훨씬 절감됐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데는 경주시의 안일한 대책이 한몫을 했다. 건축한지 30년이 넘은 건물을 매입하면서 안전진단도 받지 않았던 것이다. 경주시는 건물주가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해 안전진단을 거부했다는 핑계를 내 세웠다. 그러나 안전진단을 받지 않아도 30년이 넘은 건물의 안전성은 극히 떨어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경주시는 건물 매입 후 안전진단을 한 결과 안전에 상당한 우려가 있는 E 등급을 받으면서 신축으로 돌아섰다. 매입 과정부터 모든 것이 의혹투성이다. 특히 경주시는 리모델링에서 신축으로 변경한 것도 모자라 주변 주택을 매입해 주차타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복지관 주차면이 38면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다. 결국 52억 원의 예산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 당초 48억 원이던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 사실상 170억 원의 혈세가 투입돼 4배 가까이 증액될 수도 있다. 한편 노인복지관 건립에 앞장섰던 최임석 경주시 노인 회장은 지난 경주시장 선거에서 최양식 시장을 도우다 선관위에 적발되기도 했다.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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