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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열만 내린다고 완치가 아니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8월 27일(월) 15:34
아침저녁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걸 보니 이제 곧 가을이 올것만 같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가을철 발열성질환. 특히 농부들에게는 바쁜 일손으로 들에서 식사하는 일도 많고 들에 눕거나 앉아 있는 경우도 있어서 그로 인해 전염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며,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성묘나 나들이 등으로 이 질환들에 걸릴 위험이 있다.
▶ 치사율이 높아 예방이 중요한 한국형 출혈열
6·25 이후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에서 원인 모르는 괴질로 크게 유행 했으나 1976년 이후 쥐에서 기생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밝혀졌다. 도시형 출혈열의 원인인 서울바이러스도 있다. 유행성 출혈열이라고도 부른다. 들쥐나 집쥐의 배설물에 섞여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봄과 가을에 발생하는데 가을, 특히 11월에 많이 발생하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어디서나 나타난다. 도시의 사례도 있지만 대개 들일을 많이 하는 농촌 지역 주민이나 군인들에게 잘 생긴다. 어느 연령에나 나타날 수 있으나 일을 많이 하는 젊은 층에게,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균이 사람에게 옮겨지는 경로는 등줄쥐가 배설한 오염물질이 사람의 호흡기로 옮겨진다고 생각된다. 증상으로는 전신쇠약감·식욕부진·현기증·근육통·두통 등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있다가 갑자기 38~41℃의 열이 심하게 나고 오한이 동반된다. 2~3일 후부터는 구역질과 구토가 생기고 배가 아프다. 얼굴과 목 주위가 붉게 달아올라서 마치 햇볕에 덴 것 같은 모양이 되며 결막에 충혈이 생긴다. 저혈압이나 신부전이 잘 오며 다른 합병증도 많이 생기므로 심한 경우에는 큰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더라도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이 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특효약이 없다. 이 병에 걸린 사람 100명 중에 7~10명이나 죽는 무서운 병이다. 그러므로 이 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생겼을 때에는 빨리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을 받고 지시에 따른다. 병원에 입원해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하고, 몸의 전신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무증상이 많아 경과 관찰이 중요한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라는 나선형의 균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전염병으로, 1984년부터 정확한 원인이 밝혀졌다. 이 균도 들쥐나 포유동물의 몸속에 기생하다가 감염된 동물의 오줌을 통해 배설된 뒤 물속이나 볏짚, 흙 속에 있다가 피부의 상처나 점막을 통해 들어와 감염된다. 계절별로는 9~10월 사이에 비가 온 다음이나 추수기에 잘 생기며 벼 베기나 탈곡을 할 때 오염된 물이나 흙, 볏짚과 접촉을 많이 하는 농민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전에는 중부지방에 많았는데 차츰 경상도나 전라도에서도 환자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무증상 감염증이 많아서 황달이 없는 경증 환자가 병에 감염된 환자의 90%이며 황달이 나타나는 중증 질환은 10% 이하다. 증상으로는 논일을 한 후 평균 7~13일 뒤에 두통으로 나타난다. 두통은 앞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빠지듯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또 허리와 넓적다리의 근육통이 심하고, 갑자기 열이 나기도 한다. 이런 상태가 4~9일간 계속되다가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구역질·구토·복통도 생긴다. 의식장애·결막충혈·황달·빈혈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즉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형 출혈열과는 달리 조기에 항생제를 쓰면 렙토스피라증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 하지만 증세가 차츰 진행돼 폐·간·콩팥 등에 균이 퍼지면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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