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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없는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시민들 공감대와 관심 끌어내기 실패… 경주시 홍보부족으로 그들만의 잔치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8년 08월 27일(월)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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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관광비수기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고 있는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경기 내적인면이나 경제유발 효과를 봤을 때는 성공적인 대회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주에서 개최되는 전국 규모의 유소년축구대회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렇게 큰 규모의 축구대회가 시민들의 공감대와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초등학교 유소년 674개팀 1만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회지만 정작 경기장 관중석은 텅 빈 채 선수들과 동행한 경기 당사자 학부모들만 삼삼오오 모여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 대회는 연인원 42만 여명의 선수와 학부모가 경주에서 최대 12일간 숙식을 하며 43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해 낸다. 그러나 모든 스포츠 종목이 그러하듯이 시민들의 관심이 그 대회의 명맥을 좌우한다. 명성에 걸 맞는 수준 높은 대회가 되려면 우선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 그랬을 때 대한유소년축구협회도 대회 유치에 있어 칼자루를 마음대로 휘두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경주시도 대회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대회 유치만큼 중요한 것이 대회에 대한 홍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 경주지역 43개 경기장에서 총 1천532경기를 치르지만 관중과 응원 인원은 그 지역 봉사단체나 관변단체 회원 수십명이 고작이다. 이 대회가 명맥을 이어가지 못하고 폐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경주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유소년축구대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대회 운영에 관한 계획이나 준비에도 당연히 만전을 기울여야 하지만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게 할 방안도 회의나 토론을 통해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가 열리는 12일 동안은 숙박업소와 식당, 관광지, 택시영업 등이 최대의 호황을 맞는다. 이렇듯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느끼고 있지만 시민들은 경기에 대한 관심이 없다. 경주시가 지역경제를 위해 대회 개최에 올인 하고 있으나. 홍보와 마케팅 부족으로 관중 모으기에는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제 동원은 아니더라도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나 학부모, 유소년축구연맹 관계자들에게 경주시민들의 대회에 대한 열의를 보여줘야 한다. 경주시는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경품 지급 등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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