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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줍기는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파괴 한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15일(월) 15:13

황성공원이 도토리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지각없는 사람들이 도토리를 줍기 위해 새벽부터 황성공원을 누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생활영역이 있다. 서로 침범하지 말아야 할 금기가 있는 것이다. 다람쥐의 먹이사슬을 인간들이 침범하고 있다. 동물보호 단체나 국가기관 등은 야생동물 먹이주기 운동을 펼치기까지 한다. 한 겨울 야생동물 들의 먹이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헬기를 동원 국민 세금을 써가며 야생동물들의 먹이를 주기까지 한다. 종교에서는 자비라는 말을 쓴다. 자비란 조건 없이 사람이나 동물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사비를 들여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도 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돕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황성공원에서 도토리를 줍는 수백 명의 인파는 동물들의 먹이를 뺏어가고 있다. 황성공원은 도심 속에서도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그러나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람과 동물은 공존해야 환경이 파괴되지 않는다. 환경 문제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문재들끼리 혹은 사회 구성원인 사람들과 깊은 상호 관련성을 가지고 복잡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자연 생태계가 건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자연과 환경을 바라보는 가치관의 변화를 통해 환경윤리가 먼저 정립돼야 한다.

특히 동물들은 더 이상 우리들의 정복이나 절대적인 이용의 대상이 아니며, 마음대로 훼손할 권한이 우리에겐 없다. 이제는 동물이나 생태계와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다.

동물들은 여러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동물을 이용해서 필요한 많은 것들을 얻고 있다. 과거로부터 많은 야생동물들을 가축화를 통해 지금까지 중요한 단백질 자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 의료와 실험동물용으로 많은 동물들을 이용해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사람들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이 동물자체를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거나, 이익을 얻고 있다. 동물들은 오랜 세월 동안 자연생태계에 나름대로 적응해서 훌륭하게 생존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람들이 자연을 과도하게 개발하고 이용함에 따라 동물들의 정상적인 서식에 큰 지장과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경주시민들의 휴식처인 황성공원이 도토리를 얻기 위한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해야 함에도 사람이 동물의 생활 터전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일용할 양식을 얻기 위해 도토리를 줍는 것인지, 아니면 재미삼아 줍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사람들의 이러한 몰지각한 행동으로 환성공원의 다람쥐 등 동물들이 생명을 위협 받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으나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로 인해 도토리나무가 훼손되고 있으며, 장대를 휘두르거나 돌을 던지는 행위는 사고의 위험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생명도 위협받고 있다. 사람과 동물의 공존으로 볼 때 경주시는 도토리를 줍는 행위를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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