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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최양식 때문에 산 주낙영이 곤욕을 치른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22일(월) 15:15

삼국지에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쫓다’라는 말이 나온다. 제갈량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사마의가 군사를 이끌고 추격한다. 거의 추격에 성공한 사마의는 윤건을 쓰고 깃털부채를 든 제갈량이 사륜거에 단정히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제갈량의 계책에 말려들었다는 생각으로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면서 말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이 일은 제갈량이 죽기 전에 사마의의 전략을 꿰 뚫어보고 세워놓은 병법이다.

 지금 경주시는 ‘떠난 최양식 때문에 산 주낙영’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양식 전 시장의 원칙 없는 ‘꼼수행정’이 주 시장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2년 전 최전 시장이 추진한 서악동 경주경찰서 이전부지가 주 시장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북도가 ‘우량농지’라는 이유로 농지전용을 불허해 경주경찰서가 해당부지로 이전을 못하게 됐다. 당시 경주시는 농지전용 가부의 검토 등 경북도와 사전협의 없이 독단적으로서악동 농지를 매입해 경주경찰서 부지와 맞바꾸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경북도의 농지전용 불허로 경주경찰서 이전이 백지화 되자 일부 선도동 주민들은 모든 책임을 후임 시장인 주 시장에게 떠넘기며 비판하고 나섰다. 대책 없이 추진한 최양식 전 시장을 탓 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 없는 주낙영 시장께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주낙영 시장은 취임 후 최양식 시장과 달리 최 전 시장이 추진해 오던 사업을 무리 없이 승계해 계속 사업으로 추진해 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임 시장이 해 오던 사업이라고 해서 중단을 하거나 변경을 하는 것은 정치적인 보복으로 비춰질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최 전 시장은 전임인 백상승 시장이 추진해 오던 사업과 행사를 전면 중단 하거나, 일부중단 내지는 변경을 했다. 각종 문화행사도 마찬가지다. 당시 정치적인 보복이며, 졸속행정 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시민들의 의식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전임 시장이 저지른 잘못을 현 시장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농지를매입해 건축허가를 받으려면 농지전용은 기본이다. 농지전용도 되지 않는 땅에 건축허가를 득 하겠다는 당시 경주시의 행정부재를 탓해야지, 사업을 승계한 주낙영 시장께 책임을 묻는 것은 덜 성숙된 시민 의식으로 생각된다. 경주경찰서가 서악동(선도동)으로 이전되면 낙후된 선도동 경제에 활기가 띌 것이란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허탈감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경주대학교의 쇠퇴로 지역경제가많이 위축돼 있는 것으로 볼 때 주민들의 심정은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경주경찰서 이전이 백지화된 책임은 주 시장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더 되새기지만 그 일은 분명히 최양식 전시장의 행정착오다. 주 시장에 대한 한 치의의심이라도 있으면 경북도청에 확인해 보면 금방알 수 있는 일이다.

 주지할 것은 주낙영 시장을 비판하는 선도동 일부 주민들의 선동에는 최양식 전 시장의 떨거지들이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확정된 경주경찰서 서악동 이전을 주낙영 시장이 최양식 시장과의 감정으로 백지화 시켰다는 말로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것. 최 전 시장 8년간 호의호식 하던 인간들이경주민심을 이반시키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란 각설이 타령이 떠오른다. 왜 그들은 신사가 되지 못하고 평생을 각설이로 살아가고 있는가. 현명한 선도동 주민들은 이들의 세 치 혀에 놀아나선 안 된다. 올 겨울은 역사에 없던 한파가 몰아쳐야 한다. 그래야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얼어 죽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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