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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해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마라’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29일(월) 15:02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나. 경주시의회 김동해 의원이 경주경찰서 서악동 이전이 백지화된데 대해 경주시를 비판하고 나섰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역구인 선도동 주민들의 여론을 의식한데서 비롯된 면피용으로 비춰진다.

 경찰서 이전 실패를 경주시에 떠넘기고, 자신은 경주시를 비판함으로서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열심히 일하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싶었을 것이다.

 집행부를 감시하고, 감사하고 견제해야 하는 입장에서 사전에 짚어보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싶었을 것이다.

 서악동 부지 공유재산 변경승인을 할 때 김동해 의원은 칼자루를 쥔 문화행정위원장이었다. 진정 지역 주민들을 생각하고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졌더라면 충분히 경주시와 경북도의 사전협의 과정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본인의 권한으로 변경승인 방망이(의사봉)를 두들겼기 때문이다. 어째서 이 문제가 경주시에만 책임이 있는가. 의회도 승인을 해주기 전 사전 절차를 꼼꼼히 따져보고 인허가 과정을 확인했어야 할책임이 있는 것이다. 비겁한 행동이다. 지역주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 본인은 전혀 책임이 없으며, 모든 것을 경주시의 행정부재로 돌리고 있다.

 분명히 최양식 정권 때 추진한 경찰서 이전 백지화에 대한 책임은 경주시에 있다. 그러나 자신의 상임위에서 승인해야 하는 일을 확인절차도 없이 통과 시켰다는 것은 치밀하지 못한 어설픈 행위다. 지역주민을 의식한 계산적인 행동이라는 냄새가 나고 있다.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지역 주민들께 제대로 챙기지 못한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한 후 경주시를 비판해야 할 것인데 졸장부다. 자기 합리화를 시키기에 급급한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기초의원도 정치인이라서 그런가. 대로보다는 샛길을 선택한 모습이 당당해 보이지 않는다.

 칼자루를 쥔 문화행정위원장으로서 경주시가 안건을 상정했을 때 “허가 문제는 경북도와 협의가 됐는가”라는 질문 한마디만 했더라도 이와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김동해 의원은 그러지 못했다. 일이 터지고, 주민들이 웅성거리자 뒤 늦게 책임회피를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자신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대의명분이 강한 시의원이라면 대도를 택해야 한다. 약은 수로 주민들을 착각에 빠뜨리는 소인배가 되선 안 된다.확인도 거치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승인해준 내용이 잘못됐다고 해서 책임을 경주시에만 전적으로 전가하는 것은 책임 있는 시의원의 자세가 아니다. 필자도 김동해 의원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성격이 곧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김동해 의원이 주민 여론에는 약해질 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 어려울수록 정공법을 선택해야 한다.

 김동해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지역 주민들께 사과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주민들도 김동해 의원의 진정성에 감동하고, 4년 후를 기약할 수 있다. 또 용기와 인격이 갖춰진 사람으로 평가될 수 있는 것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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