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05-11 오후 01:52:5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독자기고
전체기사
뉴스 > 독자기고
임은 한 송이 붉게 핀 복숭아꽃이었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14일(월) 15:21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염원하였던 홍도 최계옥님의 추모비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홍도(紅桃)라 하면 일제강점기 민족의 울분을 달래주던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는 대중가요의 홍도를 떠올릴지 모르지만 조선시대 동도명기(東都名妓)인 홍도 최계옥(1778 ~ 1822)이 경주출생의 실존인물이며 그의 무덤이 경주 도지동 형제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가 무연고 분묘로 이장되어 현재 납골당에 안장되어 있다는 사실을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2005년 까지만 하더라도 무덤 앞에는 화강암으로 된 조그마한 비석이 있었습니다. 이 비석은 홍도가 죽자 경주의 풍류객, 교방(敎坊)의 여러 악공(樂工)과 기생들이 그를 악부(樂府)의 종사(宗師)로 여겨 잊지 않기 위해 각자 약간의 재물을 모아 세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묘가 위치한 주변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묘비는 잃어버리게 되었고, 무덤은 무연고 묘로 처리되었습니다. 이를 안타까이 여기는 문화예술인들이 그녀를 기리기 위하여 추모비를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홍도 최계옥의 추모비 내용입니다.

 임은 한 송이 붉게 핀 복숭아꽃이었다. 어두운곳에 두어도 스스로 발광하는 구슬처럼 온갖 꽃들의 시샘이 따사로웠다. 세상의 풍랑은 거칠고사나웠으나, 임은 한 시대의 한(恨)을 온 몸으로 감싸 안은 채 고결한 삶을 잃지 않았다. 임의 본명은 최계옥(崔桂玉, 1778∼1822)이며, 홍도(紅桃)는 정조대왕이 내린 별호(別號)이다.

 아버지는 최명동(崔鳴東)이고, 어머니는 경주관기(官妓)의 출신이다. 재주와 미모가 빼어난임은 십여 세에 시를 외며 음악을 깨쳤고, 스무살에 궁궐 상의원에 들어가 독보적인 노래와 춤으로 명성을 떨쳤다. 임은 정조대왕의 장인 박준원(朴準源)의 외부(外婦)가 되어 십여 년을 같이 살았고, 그가 죽은 뒤 경주에 내려와 악부(樂府)의 사종(師宗)으로서 후진을 양성하는 데 혼신의힘을 다했다.

 병이 깊어졌을 때, 임은 모든 재산을 어려운 친척이나 이웃에 나눠주고 죽으니, 마흔다섯 살이었다. 형제산 아래인 경주시 도지동 산672번지에 안장되었으며, 1851년(철종 2)에 경주 풍류객과 교방(敎坊) 제자들이 정성을 모아 묘비를 세웠다. 지인(知人)들이 묘소를 관리해 오다가1990년 8월에 비로소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주변이 개발되면서 2005년 11월에 산화(散華)하여 건천읍 영호공원에 합동 안치되기에 이르렀다. 덧없는 세상변천이 너무나 야속하였고, 떠도는 고혼(孤魂)은 의지할 데 없었다. 이에 임의 넋을 위로하고, 아울러 문화인의 아름다운 동산을 가꾸고자 이곳 금장대 아래에 이 비를 건립한다.(동도명기 홍도 추모비문)

문화유산 둘러보기 :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북교육청, 도내 4개 공공도서관 건립 사업 ‘적정’..
한국원자력산업협회, SMR 개발 워크숍 개최..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장 후보 박근영씨 공천..
국민의힘 경주시 광역·기초의원 공천 확정..
경주시, 종합소득세·개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 지원..
경북도, 북부권 소규모 수도시설 ‘수질 안심 상담’추진..
경주경찰서, 교통안전반장 위촉식 개최..
경주시청 육상팀, 전국종별선수권서 금·은·동 석권..
솔거미술관, ‘움직이는 섬 고래’ 사진전 개최..
경주지역 최고지가 성동동 399-65번지 상가..
최신뉴스
국민의힘 경주시 광역·기초의원 공천 확정..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장 후보 박근영씨 공천..  
경북도지사 선거, ‘민생 현장’ 대 ‘복지 안전망’ 공약..  
경주지역 최고지가 성동동 399-65번지 상가..  
주낙영, 5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 맞아 ‘공약’발표..  
경주시, 내년 국비 확보 총력···중앙부처 방문..  
경주시, 종합소득세·개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 지원..  
경주시,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우수 등급 획득..  
경주·알천파크골프장 새 단장 마치고 재개장..  
경주시, 벼 건답직파 시범사업으로 수도작 생력화..  
여성행복드림센터 ‘아나바다·플리마 켓’ 참가자 모집..  
경주 성건1지구 노후정비 주민과 함께한다..  
경주시청 육상팀, 전국종별선수권서 금·은·동 석권..  
경주경찰서, 교통안전반장 위촉식 개최..  
경주시, 폭염대비 ‘영향예보 전달’서비스 참여자 모집..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