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4 오후 03:3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전체기사
뉴스 > 사설
청렴은 공직자의 의식변화에서 출발한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14일(월) 15:28

민선7기 경주시는 청렴해 질까. 주낙영 시장이 2019년 벽두부터 공직자들의 청렴을 강조하며 칼을 빼들었다. 올해를 청렴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강력한 대책을 마련했다. “청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부패는 권력이나 권한을 가진 자가 욕심을 버리지 못한데서 비롯된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조직을 이끄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권력과 권한을 가진 사람은 욕망을 제어할 수 있어야하며, 다른 이들의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 정도의 청렴도를 보유 할 수 있어야 한다.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원칙을 상실할 때 그 사람은 부패해 진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특히 공직사회는 청렴문화가 뿌리를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쩌면 ‘청백리’는 현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말 일수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벼슬아치들은 부패에 병들어 있었다. 황희처럼 보기 드문 청백리도 있었지만 대 다수의 벼슬아치들이 청백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뇌물을 받지 않고, 부정한일을 저지르지 않고, 검소하기란 참으로 힘든다.

 청렴은 주로 공직자들에게 자주 등장하는 말이지만 일반인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톨스토이는 “욕심이 작으면 작을수록 인생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의 근원이다. 청렴 각서를 쓰고, 청렴 선서를 하고, 청렴교육을 받으며 아무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도 공직자들의 의식변화가 없이는 안 된다. 스스로 청렴을 가슴에 새기고 생활신조로 삶을 때 비로소 청렴에 가까워진다. 한 마디로 자기 수양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청렴콜을 개설하고, 부패한 공직자를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다 해도 예방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낙영 시장도 청렴의 우선순위로 공직자들의 ‘의식변화’를 강조했다. 공직자 개개인의 청렴에 대한 의식변화 없이는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간의 욕망을 자제하고 억제할 수 있을 때 청렴도는 완성을 이룬다. 외국인들이보는 우리나라도 한 때 ‘부패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국가로 통했다. 그만큼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들이 썩어 있었다는 말이다.

 국가의 부패지수가 높으면 나라는 망한다. 그래서 세계 각국들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도 수년간 전국지자체 중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지난해에도 경주시를 청렴도 최하위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쇄신해야 한다. 공직자들의 의식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무리 청렴을 강조하고, 청렴의지를 강화하고, 윤리경영 정착의 목소리를 높여도 공직자들의 의식변화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공직사회 부패근절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공무활동에 필요한 모든 자원이 국민의 혈세에서 나온다. 그래서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 청렴을 외쳤던 새내기 공직자도 초기의 기상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흐려지면 청렴과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끝까지 지켜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청렴의무다. 갖은 유혹에서 초연해야 하고, 초기의 기상이 흐려지지 않게 항상 청렴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처음의 청렴 의지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선 매일 청렴을 되뇌어야 한다. 열사람이 도둑 하나를 못 지킨다는 속담이 있다. 주낙영 시장의 특단의 청렴의지가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나 앞으로 부정과 반칙이 사라지는 투명한 경주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배경 김다현의 ‘천년 사랑’ 국내·외 공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2030년까지 개최..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팡파르..
한수원,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
경주시-중국 둔황시 우호 협력 공식화 했다..
데이빗 로든, 경북도 투자유치 홍보대사 경주방문..
김민석 국무총리, "APEC 성공 개최에 만전 기해달라"..
문화관광·과학도시 경주, 교육특구 도시로 재탄생..
경주소방서, APEC 대비 사다리차 반복 훈련..
경주시, 양성평등기금 오는 2030년까지 연장 추진..
최신뉴스
소비쿠폰 사용 경주경제에 뚜렷한 효과 입증..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주 방문···지지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APEC 현장점검..  
경주시장 기고문-천년의 수도 경주, APEC 2025로 ..  
황오동과 중부동 통합 위한 합동 상견례..  
세계유산축전 경주시 홍보지원단 출범..  
경주시청 태권도팀, 전국대회서 금1 동1..  
하이코, ‘로컬브랜드페어 2025’산자부 선정..  
주낙영 시장, 국소본부장 회의 주재..  
경주시, APEC 대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경주시문인협회, 제37회 신라문학대상 공모..  
한 여름밤 경주를 화려한 아티스트 들이 물들인다..  
경주시, 황금카니발 명칭·콘텐츠 무단 사용 아니다..  
경주 인왕동 네거리에 문화공원 조성한다..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