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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신문 창간 6주년 주낙영 시장 인터뷰
“경주 발전을 위해 기초를 튼튼히 다져왔다”
본지는 창간 6주년을 맞아 주낙영 경주시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취임한지 1년도 안되었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에는 이른 감이 있으나, 몇몇 분야에서는 이미 성과를 내기도 했다.
선거 공약인 전기자동차 완성차 유치는 지난 3월 6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와 경북도, 중국 장쑤젠캉자동창유한공사, 에디슨모터수(주)와 600억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양질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 축구종합센터 유치
박노봉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11일(월) 15:39
ⓒ 황성신문
▲ 민선 7기 시장으로 취임하신지가 8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떤 점에 역점을 두고 일을 추진해 왔습니까?
“경주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간절히 원한 시민 여러분의 열망으로 민선 7기가 시작되었는데요. 지난해는 미래 경주 발전을 위해 기초를 탄탄하게 다진 해였습니다.
먼저,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농림축산해양국과 시민소통협력관, 투자유치과를 신설하는 등 조직체계부터 가다듬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이 예산확보였는데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앙예산확보에 진력한 결과, 지난해보다 1천72억원이나 늘어난 사상 최대의 국도비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경주시 살림살이는 지난해보다 11% 늘어났고, 일반회계로는 처음으로 본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또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비롯해 감포권역 명품 어촌테마마을과 수렴항 어촌뉴딜300사업 등 대형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해가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린 시기였다면, 이제 좋은 결실을 거두는 일만 남았는데요. 시민들이 기대하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선거 공약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을 혁신하고,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현재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은 한중합작회사 설립 방안과 순수 국내기술에 의한 SPC 특수목적회사 법인을 설립하는 투 트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중합작회사는 한국측 파트너 기업과 경주시 관계자가 중국 현지를 오가면서 합작 방법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왔는데요. 중국 장쑤자동차 회사와 지난 3월 6일에 MOU를 체결했습니다. 전기차공장이 유치되면 최소 6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투자유치로 인해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미래 자동차산업의 생태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구조 개편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마련으로 30만 경제문화도시 건설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뒤이어서 배터리팩 공장과 전기모터생산 공장, 특장차 제조공장 등 관련 기업이 함께 들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역 경제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기술에 의한 SPC 특수목적회사는 중견기업 간의 수평적 협력 모델인데요. 원활한 설립을 위해 중앙 부처에 관련 법 개정을 요청중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희망적인 상황입니다.
경주에 전기차 완성차공장이 두 개나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또 다른 지역경제 발전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십 시오.
“경북도 역점사업으로 선정된 하이테크 성형가공 기술연구센터도 지역의 2천여개 자동차 부품기업을 경쟁력 있는 산업구조로 바꿀 중요한 신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반드시 유치하겠습니다.
중요한 사업으로 신경주역세권개발이 있는데요. 토지보상과 문화재 시굴조사가 곧 완료됩니다. 양성자가속기 R&DB단지 조성과 함께 본격적으로 개발 사업이 진행됩니다. 얼마전 신경주를 포함한 경북 10년 개발 계획이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 사업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같은 지역 약 56만평 부지에 경제자유구역지정도 추진 중인데요. 앞으로 신경주역세권을 첨단 복합 신도시로 조성하여 경주의 새로운 부도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습니다. 또한, 신재생·고효율·청정에너지 연료전지 발전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조만간에 좋은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0년 20년 후에도 경주가 먹고살 수 있는 새로운 경제 인프라 마련으로, 살기좋고 머무르고 싶은 미래 경주의 스마트한 성장 지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 경주를 한국의 로마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경주와 로마는 문화적인 차이가 많습니다. 어떻게 로마로 만들 생각입니까?
“관광도 경주 경제의 중요한 한 축입니다. 경주의 관광산업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역사유적관광만으로는 새로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경주만의 고유한 특징은 살리면서 요즘 여행 트랜드에 맞춰 직접 체험하고 즐기고 맛보는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문무대왕릉 성역화와 금관총 전시관, 신라역사관, 경북문화컨텐츠 진흥원 분원 설치를 통해 신라 천년 도읍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문화재의 디지털 재현을 통한 가상체험 콘텐츠 개발과 유적 발굴 현장 개방 등 경주의 특색이 가미된 새로운 관광상품도 선보이겠습니다.
개장 40년을 맞은 보문관광단지도 리모델링하고 황남·사정동 전통 한옥마을과 양동마을도 새롭게 정비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보문관광단지 리모델링은 새롭게 발족한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습니다.
이번 달 보문관광단지 활성화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하여 시설 확충과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마련해 나갈 예정인데요. 비어있는 보문상가에 요즘 젊은이들의 트랜드에 맞춘 음식과 공연, 미술, 음악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신라청춘몰’을 조성하여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보문수상공연장은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무대를 확장할 계획인데요. 농어촌공사의 수문보수사업과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고사분수도 새롭게 가동하여 관광객이 보문호를 걸으면서 시원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만나 축구종합센터 건립, 2021년에 개최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도시로 지정해 달라고 하셨는데 추진은 잘 되고 있습니까?
“먼저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보면, 경주시는 유소년 축구의 메카이자 동계훈련에 최적화된 도시로 풍부한 숙박 인프라와 관광자원이 강점인 곳입니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기후 조건이 좋아 지금도 많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습니다.경주시는 민간 기업인 한수원이 500억 원의 투자와 함께 연간 2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시설관리를 직접 맡겠다고 나서 운영 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강점인데요. 장소로 제공될 보문 엑스포공원 내 부지가 이미 확보되어 있다는 것과 진입도로와 상하수도 시설 등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사업기간이 단축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24개 도시가 유치에 뛰어들어 현재 12개 지자체를 선정해 그 가운데 경주가 포함되었습니다. 이전에 태권도 공원 사업처럼 정치적인 논리로 결정되지 않는다면 객관적으로 경주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곧 후보지 현장실사와 PT가 있습니다. 축구협회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잘 파악해서 전략적인 맞춤형 제안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2012년 5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합의된 3국간 문화다양성 존중이라는 기치아래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 교류와 융합, 상대 문화이해’의 정신 실현을 위해 매년 각 국가별 1개 도시를 선정합니다. 선정되면 국가 간 다양한 분야의 문화교류와 국제학술 심포지엄 등을 개최 국가브랜드와 지역문화 균형발전으로 상생 가치상승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1년은 우리나라 관광도시의 중심인 경주가 선정되어 지진과 경기침체 등으로 수학여행단, 단체관광객 감소로 인해 위축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매년 하반기에 문체부에서 공모 공고를 하게 되면 지자체가 신청해 선정을 받게 됩니다. 이때 우리 경주도 신청해 풍부한 지역관광자원과, 국제적 문화·관광도시 인프라 구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함 강점을 가지고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 교육환경 개선과 고교평준화 공론화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올해, 경주시는 약 100억원의 교육예산을 투입합니다. 매년 10%씩 늘려서 임기내 총 550억원 투자할 계획입니다. 특히, 인근 울산과 포항에 비해 열악한 외동·안강지역에 전체 교육경비의 20% 이상을 집중 투입하여, 시설 확충과 스마트 교육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으로 인구 유출을 막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돈이 없어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학교 밖에서 필요한 교육비를 추가로 지급하여 학력향상과 함께 촘촘한 교육복지를 적극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고교평준화도 입시스트레스와 사교육비 증가, 인근 평준화 도시로의 학업 이주 문제로 신중하게 검토해야할 사안입니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 80% 이상이 고교평준화를 찬성하고 있는데요. 4차 산업 시대에 따른 새로운 인재육성과 창의적인 교육을 위해서도 고교평준화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앞으로 교육 전문가, 학부모,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경주교육원탁회의를 통해서 미래 경주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결과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황성신문 독자들에게 인사말씀 부탁합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고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질책과 비난보다는 격려와 이해를 해주는 긍정적인 지역사회분위기를 만들고, 나아가 시민 여러분의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달부터 칭찬릴레이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요.
칭찬릴레이운동은 평소 칭찬하고 싶었던 2명을 선정해서 페이스북에 칭찬동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이종인 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님과 조덕수 고암장학재단 이사장님을 칭찬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경주 시민 모두가 칭찬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뢰는 서로 간에 오가는 상호 작용입니다. 칭찬릴레이를 통해 경주 시민 모두가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신뢰만 있다면 어떤 어려운 일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활기차고 아름다운 경주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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