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건천읍 지역의 버스승강장에 변경된 버스 시간표 안내 | ⓒ 황성신문 | | 경주지역 시내버스 운행이 조정된다. 경주시는 이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조치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책 없는 시내버스 조정은 노선을 줄여 시민들의 불편만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주시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대상)시행에 따라 1주 평균 버스기사 1명당 근로시간이 52시간을 초과하는 노선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운행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운행조정 대상은 지선을 제외한 전체85개 노선 중 29개 노선으로, 대상지역은 감포읍 외 7개 읍·면 21개 노선과 용강동 외 3개 동 8개 노선이다.
해당노선 중 이용승객이 적거나 이용률이 저조한 노선 구간을 단축하거나 운행횟수를 감회하는 방식으로 버스운행 조정이 이뤄진다.
현재 동경주(감포, 양남, 양북), 서경주(건천, 산내, 서면), 북경주(안강, 강동)지역은 조정이 완료돼 운행 중이고,남경주(내남, 외동, 입실)지역 및 천북·시내권은 4월 중 조정 예정이다.
경주시는 버스운행시간 조정과 함께 연내 대중교통 운행체계 개편 용역을 실시해 수요응답형 버스, 행복택시, 마을버스 등을 효율적으로 투입, 시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체계 개편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주 52시간 근로시간단축 적용으로 인해 시내버스 운행 조정이 불가피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통해 편리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하면 운전기사를 충원하지 않는 이상 시내버스 운행 감축은 불가피할 것이고, 그러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만 불편을 겪는다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있다.
시민들은 “시가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미리 대비책도 마련을 하지 않고 시내버스 운행을 조정하면 자가용도 없고, 택시를 탈 형편이 없는 서민들만 피해를 본다”며 시의 시내버스대책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얼마 전에 (주)새천년미소가 시내버스를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지역 중견 건설업체가 인수를 해서 시내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믿어왔는데, 오히려 운행횟수를 줄인다고 하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15일 지역 중견 D건설업체가(주)새천년미소로부터 시내버스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직원과 기사는그대로 고용승계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경주시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올해는 변경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한 D건설업체는 시내버스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시민의 발로써 시민에게 봉사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시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새 주인이 바뀌면 시내버스가 더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를해 왔다. 그런데 이런 기대를 저버리고 아무 대책 없이 운행 조정을 한다니 도대체 누구를 위한 행정을 하느냐고 되묻고 있다.
더군다나 오지에 사는 주민들은 지금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더 고통을 감수하라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봄철을 맞아 앞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아 올 것이다. 관광객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다면 경주의 이미지에도 많은 손상을 줄 것이다. 이것은 자연히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는 하루빨리 교통 대책을 마련해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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