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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축구종합센터 3순위로 밀려
천안시 1순위, 상주시 2순위… 시민들 실망감 커
박노봉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20일(월)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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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기대했던 경주 시민들은 매우 실망하고 있다. 1순위 후보지로 충남 천안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경주는 3순위로 밀려나고, 2순위는 상주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1순위로 지명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경주시로서는 아쉽고 서운하다”며 “경주시가 기후, 인프라, 지원금, 발전가능성 등 모든 면에서 최적지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시장은 “행정절차상 2023년 개장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은 현실적인 모든 인프라가 구비된 경주밖에 없다”며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경주의 장점과 상대의 장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부각시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주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이미 1, 2순위가 결정된 바탕에 3순위인 경주시가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경주는 현대축구의 기원인 ‘축국’의 발상이자 유소년스포츠특구 지정, 화랑대기전국유소년축구대회 개최를 비롯해 축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자랑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이번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 3순위로 밀려나자 시민들의 아쉬움은 실망감으로 변하고 있다. 경주시민들의 실망감은 의외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004년도 태권도 공원은 전북 무주에, 최근에는 원전해체연구소가 부산·울산으로 유치되는 등 경주가 정치적으로 홀대를 당하고 있다며 분노를 자제해 왔다. 그러나 축구종합센터 마저 무산되자 정치권은 물론이고 경주시가 제대로 준비를 해 왔는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 경주시의 행보가 주목된다. 천안시가 1순위로 결정된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접근성과 미래 신성장 권역, 프로축구단 창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구협회 부지선정위원회는 앞으로 30일 동안 천안시와 최종 협상을 통해 계약하게 된다. 협상이 완료되면 각종 인허가 및 토지 취득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2월부터 축구종합센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만약 30일 동안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협상 기간을 30일 더 연장하게 된다. 60일이 지나도록 협상이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 차순위 후보 도시로 협상 대상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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