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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수리·보수는 나의 천직입니다“
경북 유일 문화재수리기능자 오봉 정재욱 대표
박노봉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08일(월)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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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황성신문 | “이 일을 천직으로 알고, 우리 문화재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자부심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일을 계속할 작정입니다” 경북도내 유일한 문화재수리기능자 8204호 오봉 정재욱(삼선방: 경주시 봉황로 37) 대표의 말이다. 정 대표(62)는 18살 때 동네 선배의 권유로 대구 동성로에서 일을 배워 22살에 기술자로 경주에 내려와 지금의 삼선방에서 44년째 문화재 수리·보수를 하고 있다. 정 대표의 고향은 대구 고산이다. 40년 넘게 일을 하고 있지만, 기능자 자격증은 2016년도에 땄다고 한다. 지금은 5명 정도 뽑지만, 그 전에는 1년에 80여명 지원자 중 1~2명밖에 뽑지 않아 기능자가 되기는 무척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현재 자격증 소지자는 경북에는 정 대표 뿐이고, 대구에는 4명밖에 없다고 한다. 시험에 몇 번 떨어지고 나서 면접관에게 30~40년 넘게 표구해온 사람은 떨어지고, 대학에서 이론만 배운 학생이 합격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또 자격증을 남발하면 안 되지만, 너무 적게 뽑는다고 항의한 일도 있다고 한다. 정 대표는 4번 떨어지고 5번째 합격돼 호를 오봉으로 지었다고 농반진반으로 말 했다. 자격증이 있어야 박물관의 문화재급 작품을 맡을 수 있어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평상시에는 경주 삼선방에서 작업을 하지만, 문화재급 작품의 일을 할 때는 조명과 온도 등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대구 동성로에 있는 예전배첩연구소에서 동료 3명과 작업을 하고 있다. 물론 모든 작품에 정성을 다해야 하지만, 특히 문화재급 작품을 할 때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진다고 한다. 그만큼 부담도 되고, 자부심도 크다고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을 해 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60년 된 ‘봉화 축서사 괘불탱화’라고 한다. 크기가 5~9m로 동료 3명이 300일이 걸려 완성했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현재 이 일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정 대표는 “마음속으로는 둘째 아들이 전통문화대학에 입학해 제대로 배워 가업을 이어갔으면 하고 바랐는데, 경찰공무원이 됐다”고 한다. 첫째 아들도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 대표는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 일을 할 수 없다”며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가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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